MMCA 청주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 흐름 조망...'별 헤는날:나와 당신의 이야기'전 개최
MMCA 청주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 흐름 조망...'별 헤는날:나와 당신의 이야기'전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2.28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MMCA 청주 개관특별전, '별 헤는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강익중, 김수자, 김을, 정연두, 임흥순 등 대표 중견작가와 미술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소정, 양정욱, 김다움, 고재욱 등 젊은 작가 15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등 모두 23점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5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강익중, ‘삼라만상’. 패널에 혼합재료, 크롬도금 청동 부처상, 패널각 50x50x400cm, 불상 92x33x33cm, 1984-201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강익중, ‘삼라만상’. 패널에 혼합재료, 크롬도금 청동 부처상, 패널각 50x50x400cm, 불상 92x33x33cm, 1984~201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는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은 MMCA 청주의 개관에 맞춰 열리는 개관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100여점의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맞게 엄선된 대표작들이며, 구 연초제조창이었던 MMCA 청주의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 2점이 개관을 기념해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MMCA 청주 로비에는 1만 점의 3인치 회화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청주출신 작가 강익중의 대표작 ‘삼라만상’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최수앙, ‘The Wing’. 레진에 유채, ‘The Hero’.  레진에 유채, 200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최수앙, ‘The Wing’. 레진에 유채, ‘The Hero’. 레진에 유채, 200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5층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촬영된 김수자 작가의 ‘바늘여인’이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I’와 원성원의 ‘드림룸-배경’은 친구와 이웃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마법을 보여준다. 

김상우의 극사실주의 회화 ‘세대’를 비롯해 김옥선, 이선민의 사진 연작 ‘해피투게더’와 ‘트윈스’는 가족과 이웃들의 일상적인 모습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주목한다. 

‘줄광대’, ‘기계자수사’ 등 우리 주변의 ‘장인’들을 조명하는 전소정의 싱글채널 영상 ‘마지막 기쁨’, ‘어느 미싱사의 일일’, ‘열 두개의 방’, ‘보물섬’과 케이블 기사의 ‘손노동’을 주목한 차재민의 영상 ‘미궁과 크로마키’ 등이 있다.

양정욱,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나무, 모터, 실, PVC, 330 x 250 x 250cm, 200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양정욱,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나무, 모터, 실, PVC, 330 x 250 x 250cm, 200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한편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장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위로공단’은 일상의 삶 속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노동’과 ‘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양정욱의 움직이는 조각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작품은 심야시간 경비초소 안에 있는 경비원의 이야기를, 최수앙의 극사실주의 조각 ‘The Hero’는 작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젊은 작가 고재욱과 김다움은 구 연초제조창이었던 MMCA 청주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조사하고, 청주 지역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작품 ‘정상에 선 사나이’와 ‘파수꾼들’을 각각 공개한다. 

김을, '갤럭시'. 종이에 드로잉, 각종 오브제, 2003~2016.(사진=국립현대미술관)
김을, '갤럭시'. 종이에 드로잉, 각종 오브제, 2003~2016.(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의 마지막은 1,200여점의 드로잉 작품 갤럭시는 거대한 은하계의 형태로 구성된 김을의 ‘갤럭시’가 시각의 향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친숙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막연히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명품 현대미술의 수장과 보존의 메카이자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시를 통해 충북 및 청주 지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는 첫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는 12월 27일부터 2019년 6월 16일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