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내 경매시장 2천억 시대 돌파...총거래액 2,194억 기록
2018 국내 경매시장 2천억 시대 돌파...총거래액 2,194억 기록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2.3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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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낙찰총액 1위에 김환기, 354억 7000만 원...낙찰률 81.68% 기록◆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2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올 한해 미술품 경매를 통해 거래된 금액이 약 2,19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응찰하는 응찰자'(사진=artinfo DB.)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응찰하는 응찰자'(사진=artinfo DB.)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김영석)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경매사에 출품된 작품은 2만 6,290점, 낙찰작 1만 7,175점, 낙찰률 6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경매사의 순수미술품 외 모든 항목별 낙찰결과를 포함한 것이며, 작년의 1,900억 원과 재작년 1,720억 원에 비해선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 총액이 약 1030억원에 이어서 하반기 매출을 포함해 2000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불황의 그늘이 지속되는 악재들로 인해 다소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국내에 경매시장이 형성된 이후 2000억원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는 점은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나 미술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란 측면에선 나름대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낙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김환기가 약 354억 7000만 원으로 차지했고, 낙찰률은 81.68%로 나타났다. (2017=낙찰총액 1위-김환기 약 253억9800만 원, 낙찰률 76.22%) 반면, 루이스 부르주아가 약 95억1400만 원으로 개인별 최고 낙찰가 1위를 차지했다.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9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아이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토탈아트옥션)에서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이다.

참고로 토탈아트옥션은 홈페이지 리뉴얼로 7월 경매가 마지막이었으며, 서울옥션의 비공개 이브닝세일 낙찰총액도 포함됐고, K옥션의 애프터세일 및 12월 31일 온라인 경매는 제외된 결과이다.

2018년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약 2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 서울옥션이 약 1222억원으로 전체 규모에서 57.2%를 차지해 작년(약 950억원·50%)에 비해 더욱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반면 K옥션은 약 715억원·33.5%를 기록해 작년(약 739억원·39%) 대비 시장 규모의 비중이 낮아졌다. 결국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91%로 작년(89%)에 이어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매사별 비중도'.(자료=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비중도'.(자료=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옥션 1222억원(약 950억원)-K옥션 715억원(약 739억원)-아트데이옥션 72억원(약 22억원)-마이아트옥션 42억원(약 55억원)-아이옥션 34억원(약 42억원)’ 순이었다. 지난해에 5순위에 들지 못했던 아트데이옥션이 새롭게 3순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작가별 낙찰총액 30순위를 살펴보면, 1위인 김환기가 약3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금액을 기록했다.

2위는 이우환 152억원(3위 136억), 3위는 루이스 부르주아, 4위는 쿠사마 야요이 93억원(2위 160억), 5위 이중섭 7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 흥미로운 점은 낙찰률 100%를 기록한 작가는 루이스 부르주아(2위), 세실리 브라운(6위), 카우스(17위), 조지 콘도(29위), 안중근(30위) 등 모두 5명이었는데, 안중근을 제외하고 모두 해외 현대미술의 블루칩 작가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낙찰총액 기준 30순위에서 국내작가 비중은 19명으로 63.3%(23명 76.6%)였으며, 이 중에 현재 생존작가는 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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