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파 탄생 110주년 기념 ‘피카소와 큐비즘 (Picasso & Cubism)’展
입체파 탄생 110주년 기념 ‘피카소와 큐비즘 (Picasso & Cubism)’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2.31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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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2004년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부터 명화 전시를 선도해온 서준수 전시 총감독의 15번째 기획전인 ‘피카소와 큐비즘 (Picasso & Cubism)’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12월 28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왼쪽 파블로 피카소, '남자의 두상', 파블로 피카소, '무용'. (사진=파리시립미술관)
왼쪽 파블로 피카소, '남자의 두상', 파블로 피카소, '무용'. (사진=파리시립미술관)

특히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취지로 기획되어 3년간의 준비 끝에 빛을 보게된 본 전시는 파리에서 55년 만에 열리는 '파리 퐁피두센터 근대미술관 ‘입체주의(Le Cubisme)전시'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병행 개최되는 전시이다. 

20세기 미술의 모험의 장을 열어준 서양미술사의 가장 위대한 미술 혁명 입체주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미술 역사교육에 초점을 맞춰, 서양미술사의 주요 사조와 미술사의 거장을 소개하는 전시로 파리시립근대미술관 소장의 명작 9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단독 기획전이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 모습'.(사진=이예진 기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 모습'.(사진=이예진 기자)

2005년 야수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마티스와 야수파 화가'전은 20세기 최초의 회화운동으로 기록된 '야수주의(Fauvism)'를 대표하는 앙리 마티스를 주인공으로 소개한 국내 최초 미술사조를 다룬 테마기획 전시였다.

작가의 자유로운 손놀림을 통해 사물에 대한 인지력을 화폭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전통회화가 강요한 한계와 틀을 과감히 파괴한 입체파 예술가들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입체주의 미술에 대한 탐구 없이 20세기 미술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체주의는 근·현대미술의 출발점이다.

왼쪽부터 조르주 브라크 '파이프가 있는 정물', '여인의 두상'.(사진=파리시립미술관)
왼쪽부터 조르주 브라크 '파이프가 있는 정물', '여인의 두상'.(사진=파리시립미술관)

전시는 입체주의의 기원, 세잔과 원시미술 그리고 피카소와 브라크, 들로네이와 오르피즘, 세계대전 사이의 입체주의, 대형장식화 1937~1938년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파브리스 에르고트 파리시립근대미술관장은 전시에 대해 “세잔과 원시주의 미술이 입체파 탄생에 미친 영향, 입체파의 선구자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이들을 잇는 페르낭 레제, 후안 그리스, 알베르 글레즈, 장 메챙제 등 입체파의 주요 작가들 그리고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가 1938년 튈르리 살롱전에 선보인 대형 장식화에서 엿볼 수 있듯이 1920년대와 1930년대 입체파의 흔적들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피카소의 큐비즘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준수 총감독'.(사진=이예진 기자)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준수 전시 총감독'.(사진=이예진 기자)

서준수 전시 총감독은 "사명감으로 명화전을 열고 있다"며 “명화는 아무런 댓가없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있다. 그래서 명작을 봐야 한다. 그 작품들속엔 그들의 혼이 배어 있고,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정신문화 활동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튈르리 살롱 장식 초대형 작품 설치장면'.
'튈르리 살롱 장식 초대형 작품 설치장면'.

이어 “파리시립근대미술관장(파브리스 에르고트)과는 나와 나이가 동갑이고 학교 동문이다. 오랜 세월동안 서로 쌓아간 신뢰가 있었기에 이 전시가 빛을 볼 수 있었고, 들로네 부부의 초대형 걸작이 80년 만에 미술관 밖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도 그의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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