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을 접목한 佛예술가 듀오 '피에르&쥘' 아시아 최대 전시 개최
사진과 그림을 접목한 佛예술가 듀오 '피에르&쥘' 아시아 최대 전시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1.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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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1970년대부터 사진과 그림을 접목한 새로운 기법을 사용해 전 세계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 아티스트 듀오 '피에르 & 쥘 (Pierre et Gilles)'의 1977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열린다.

피에르&쥘, 'Broken Heart'. 2017. Ink-jet photograph printed on canvas and painted, 151 x 117cm, 2017.(사진=K현대미술관)
피에르&쥘, 'Broken Heart'. 2017. Ink-jet photograph printed on canvas and painted, 151 x 117cm, 2017.(사진=K현대미술관)

12월 21일부터 서울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막을 올리는 'Looking at The Pictorial world Seemingly Old & Voluptuous'전에는 인화지 위에 페인팅 된 유니크 작품 211점을 볼 수 있다.

피에르와 쥘은 사진 회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더불어 그들이 구축한 인종, 성별, 사회, 신화, 영화, 팝문화를 아우르는 다각적이고 폭넓은 세계관으로 70~80년대의 프랑스 시각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77년부터 공동작업을 하며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입 생 로랑, 이기 팝 등을 촬영해 '찡그린 얼굴'의 첫 시리즈를 발표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들의 작품은 인화된 사진 위에 회화작업을 추가해 사진과 회화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한다.

피에르에 의해 촬영된 포트레이트(초상) 위에 쥘이 페인팅을 하고 완성된 작품만을 위한 특별한 프레임을 만든다. 이를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더불어 회화와 입체의 성격을 추가적으로 부여함으로써 그 특징을 더한다.

피에르&쥘, 'Full Moon'. Ink-jet photograph printed on canvas and painted, 135 x 102cm, 2007.(사진=K현대미술관)
피에르&쥘, 'Full Moon'. Ink-jet photograph printed on canvas and painted, 135 x 102cm, 2007.(사진=K현대미술관)

피에르와 쥘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평면성과 시간성의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해, 사진 예술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예술가로 평가된다.

피에르와 쥘은 세상이나 현상을 작가 본인들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며 재해석한다. 현실과 판타지, 사진과 회화, 여성과 남성을 별개의 것으로 규정짓거나 한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해 보다 폭 넓은 사고와 환상에 대한 예술적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로 피에르와 쥘이 197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작업해 온 총 211점의 원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피에르와 쥘이 작업한 방식을 따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존과 작품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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