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낙찰 총액 118억 4200만원, 낙찰총액의 약 17%◆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도현순)이 2018년 한 해 동안 총 65회 경매를 실시해 낙찰총액 717억 7,616만 원을 기록했다.

6번의 정기경매와 59번의 온라인 경매, 총 65회 경매가 치러진 K옥션의 지난해 최고가 낙찰 작가는 3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22-X-73 #325'가 차지했고 2위 역시 23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가 뒤를 이었다.
2018년에도 최고가 기록을 달성한 김환기의 작품은 6번의 정기 (메이저)경매에 37점이 출품되어 그 중 31점이 낙찰,낙찰총액 118억4200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낙찰총액에서 17%를 차지하는 수치다.
천경자(1924~2015)의 '초원 II'가 20억 원, 유영국의 'Work'가 6억 원에 낙찰되며 각각 작가 최고가 경신을 세웠고, 해외 작가 중에서는 야요이쿠사마의 'Infinity Nets (Opreta)'가 10억에 낙찰되어 해외 작가 중 최고가에 거래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송석 이택균의 '책가도' 가 5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고미술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월인석보 권20'과 '목우자수심결(언해)'같은 보물이 거래되어 고미술 시장의 격을 높였다.
이 밖에 민화, 책가도, 연화도, 요지연도 등 고미술 회화장르에 대한 관심과 시장에서 약진 두드러졌다. 2017년 대비 온라인경매의 낙찰총액이 20%가량 증가했고 온라인경매를 통한 신규 컬렉터의 유입이 지속됐다.
2018년 케이옥션을 통해 거래된 최고가 10점 중 6점이 김환기의 작품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전면점화 작품까지 골고루 출품되어 좋은 낙찰율을 기록했고, 과슈, 드로잉, 종이 작품 등 소품도 인기리에 거래되며 김환기 시대를 이어간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천경자의 '초원 II'가 20억에 낙찰되며 천경자 작가 최고가 경신을 기록하며 추상 위주의 순위권에서 구상 작가의 위상을 세웠다.

케이옥션 측은 2019년에도 김환기와 추상미술 중심의 시장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천경자 등 대가를 비롯해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어온 김창열, 김종학, 전광영, 이강소 그리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의 활약을 기대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테이트 모던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등 각국을 돌며 전세계 회고전을 앞두고 있는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재평가 작업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