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서 발견된 1570억 상당 카라바조 작품, 佛 문화부 구입 대신에 반출 허용
다락방서 발견된 1570억 상당 카라바조 작품, 佛 문화부 구입 대신에 반출 허용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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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프랑스 르 피가로는 지난 30개월의 연구 끝에 프랑스 문화부가 프랑스의 툴루즈 외곽 다락방에서 발견된 카라바조(Caravaggio, 1571~1610)의 작품이라고 알려진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에 대해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우측 'Judith Beheading Holofernes'.(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에릭 투르인)
왼쪽부터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우측 'Judith Beheading Holofernes'.(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에릭 투르인)

가장 큰 이유로는 전문가들이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 작품이 아닌 것 같고, 서명도 되지 않은 작품인 것 같다"는 반응 때문이다.

2016년  4월 프랑스 남부의 한 다락방에서 16세기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발견된 작품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Judith Beheading Holofernes)로 추정가 1570억이다. 그림은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카라바조는 이 작품을 남기기에 앞서 1599년 같은 장면을 그린 바 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의 감정을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었다. 진품일 경우 프랑스 정부가 구매할 기회를 우선 얻게될 수 있었다.

미술품 전문가 에릭 투르인(Eric Turquin)은 지난해 12월 24일 수출 금지 조치 해제로 복원 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프랑스 외에 지역에서 전시나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르인은 르 피가로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치로 우리는 작품에 대해 보존 처리를 할 수 있게됐다. 복원 작업이 마치기 전에는 판매할 의사가 없는 상태다"가로 설명했다.

하지만 투르인은 "발견된 작품은 카라바조가 그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유사한 작품이었다"며 "이탈리아 화가의 독특하고 연극적인 묘사외에도 하녀 Abra를 그린 동일한 배치를 하고 있지만, 작가의 서명이 없고 미술사학자나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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