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원,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단색화 기반 ‘동시성’ 시리즈 선보여
서승원,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단색화 기반 ‘동시성’ 시리즈 선보여
  • 김재현
  • 승인 2019.0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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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서승원(Suh Seung-Won, 78) 작가가 1월 25일부터 미국 주류 사회 구성원들이 자주 찾는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society) 갤러리에서 'SIMULTANETY(동시성)'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2018년 3월 7일 서울 삼청로 아라리오갤러리 개인전 당시 작품과 함께한 서승원 작가'.(사진=아트인포 DB.)
'2018년 3월 7일 서울 삼청로 아라리오갤러리 개인전 당시 작품과 함께한 서승원 작가'.(사진=아트인포 DB.)

서 작가는 한국에서 최초로 기하학적 추상화를 선보인 작가로 유명하다. 당시를 일회성이 아닌, 미술동인 오리진 창립 후 당시 화단의 실험 정신의 작품을 선보였고, 한 평생 추상회화만을 천착하며 우리 미술의 정체성에 대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승원 작가는 "63년 홍익대학교 출신을 주축으로 '과거의 미술이 아닌 새로운 미술을 도전하고, 우리의 미술을 만들자'고 주장하며 오리진 을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뉴욕 전시에는 Dansaekhwa(단색화)로 불리는 작업의 연속으로 기하학적 패턴과 배경 간의 상호 작용 탐구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에 대한 미학적 견해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서승원, 'Simultaneity 18-203'.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18.
서승원, 'Simultaneity 18-203'.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18.

서 작가는 "동시성은 어둠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표현될 수 있음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부드럽게 겹치는 직사각형 형태의 공간으로 새로운 깊이를 만들어낸다"며 "먼 거리에서 단색으로 보이는 화면을 만들어 가시적인 보이지 않는 현실을 탐구하면서 다양한 색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백자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한국의 흰색은 어불성설이다. 70년대부터 추구했던 흐리면서도 희고, 희면서도 하얗지 않은 우리 선조의 정신이 단색화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 작가는 '동시성(Simultaneity)'라는 주제를 가지고 50여 년간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의 동시성이란 동일하고 균등한 시간성을 다시금 동일하고 균등한 공간성으로 대체시키면서 형태, 색채, 회화공간을 일체화시키려는 탐색이다.

그에게 있어 형태와 색채 그리고 회화 공간은 원천적으로 밀접한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관계의 중요성은 그의 작품세계가 무엇보다도 회화의 원론적이며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서승원, 'Simultaneity 16-910'. 259.1x193.9cm, Acrylic on Canvas, 2016.
서승원, 'Simultaneity 16-910'. 259.1x193.9cm, Acrylic on Canvas, 2016.

서 작가가 지켜오고 있는 일관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신념의 반영이며, 자기만의 개성적인 예술 창작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엄격한 기하학적 패턴을 고수하다가 점점 그 형태가 소멸하면서 주정적인 화면이 등장한 90년대 이후의 작업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기하학적 요소가 사라지고 색면의 형태들이 서로 겹치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서승원 작가는 "모서리를 없애고, 색채도 저녁노을 같은 부드러운 빛의 표현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한다. 손에 잡힐 듯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마치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화면에 그렇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1941년 서울에서 출생한 서승원 작가는 현재 한국 거주 및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선화랑, 2000년 갤러리현대, 2002년 노화랑, 2007년 가나아트센터, 2016 갤러리신라, 2018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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