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청담, 시몬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 2인전 개최
학고재청담, 시몬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 2인전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2.15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학고재 청담은 1월 31일부터 오늘날의 '풍경'을 포착하는 ‘미나미카와’와  '사회적 특징'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는 ‘힐든’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두 작가의 작품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현대 미술의 다양한 성격과 가능성을 드러내고, 두 작가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한다. 

'설치 전경'.(사진=학고재)
'설치 전경'.(사진=학고재)

이번 전시를 위해 현재 도쿄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나미카와 시몬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의 최근 작업 경향을 반영하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미나미카와 시몬은 외부에서 접하는 끝없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재현하며, 네이슨 힐든은 이미지의 생산 과정에 주목했다는 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미나미카와 시몬의 작품은 작가가 3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친 후 작업한 것이다. 그는 잡지 콜라주와 더불어 광고나 뉴스, 미술사 속 작품 등 어디에선가 보았음직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감각적인 필치로 옮겨왔다. 

세련된 일러스트레이션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왔던 그는 최근작들을 통해 보다 추상적인 표현을 시도한다. 본 전시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네이슨 힐든은 올해 초에 완성된 최신작을 포함한 근작을 선보인다. 

미나미카와 시몬,  '팩트체크'.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5x194cm, 2017.(사진=학고재)
미나미카와 시몬, '팩트체크'.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5x194cm, 2017.(사진=학고재)

미나미카와 시몬(南川 史門, 47)은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을 연상시키는 초상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대도시의 간판, 상품, 군중 등의 이미지를 무작위로 수집해 맥락을 해체하고 특정 부분만을 회화로 남긴다. 

또한 그는 회화뿐 아니라 작업 도구 및 작품이 설치된 공간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시도를 비롯해 퍼포먼스 등 작업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콜라주를 비롯한 회화와 조각, 설치를 넘나들며 전통적 회화 관념을 무너뜨리고 장르 간의 만남을 시도해왔다.

작가는 도쿄 태생으로, 최근까지 뉴욕에서 3년간 작업한 후 현재 도쿄에서 거주하고 작업한다. 그는 타마미술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언제나 순수미술에 흥미를 느꼈다.

1999년 도쿄 오페라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프로젝트 N’을 열었으며, 지난 20여 년 동안의 작업 기간 동안 자신의 일상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을 작업에 반영해왔다.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꾸준히 자신을 알려왔다. 그가 전시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뉴욕 휘트니 미술관, 도쿄 모리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의 드로잉을 담은 ‘ABC 북’(카네히라 히코타로, 2010)과 카드 한 세트를 담은 ‘플레잉 카드’(캡슐, 2012) 등을 출판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도쿄도 현대미술관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네이슨 힐든, '무제'.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104 x 85.7cm, 2018.(사진=학고재)
네이슨 힐든, '무제'.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104 x 85.7cm, 2018.(사진=학고재)

네이슨 힐든(Nathan Hylden,41)은 미국 미네소타 주 출생으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한다. 미네소타 주에서 공부하던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수학하며 추상 회화가 마이클 크레버(Michael Krebber)를 만났다. 

그리고 현재까지 작업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거주지를 옮겨 미국의 개념미술가 크리스토퍼 윌리엄스(Christopher Williams)와 개념 사진작가 리처드 호킨스(Richard Hawkins )를 만나 영향을 주고 받았다. 

힐든의 작업은 논리적, 구조적 접근 방식과 직관의 균형적 관점이 돋보인다. 그는 사진 이미지를 붙인 반짝이는 알루미늄판위에 실크스크린 작업을 한 뒤 붓질을 더한다.

여러 레이어가 공존하는 그의 작업은 과정 전체가 한 화면에 담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방식의 작업을 통해 완성과 미완성, 그리고 작업에 있어서 실패란 무엇인지 묻는다.

현재 힐든의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그리고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등 유럽과 북미의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