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모아당구장, 일러스트레이션 한 데 모은 '굿즈모아마트'展 개최
구슬모아당구장, 일러스트레이션 한 데 모은 '굿즈모아마트'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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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은 2월 23일부터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을 개최한다.

‘A matter of choice’. 2018 ⓒ김승환. (사진=대림미술관)
‘A matter of choice’. 2018 ⓒ김승환. (사진=대림미술관)

전시는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광고기획자, 타투이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국내 작가 35명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타투, 설치 등 약 200여 점의 작품과 500여 개의 굿즈를 선보인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매일 접하는 ‘마트’라는 컨셉으로 기획, 장르 특유의 자유로움을 활용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식과 소재를 실험해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bbangcat’. 2018 ⓒ세아추. (사진=대림미술관)
‘bbangcat’. 2018 ⓒ세아추. (사진=대림미술관)

전시 공간은 ‘청과-수산-정육-냉동식품’ 등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으로 들어와 처음 마주하게 되는 ‘마트시그널’ 섹션에서는 간판의 과장된 광고언어를 빌려와 간판이라는 색다른 매체로 구현된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들을 소개한다. 

색면으로 구성한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사랑 받는 최지욱, 개성 있는 필치로 온갖 귀여움을 그려내는 세아추, 특유의 경쾌한 선으로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을 그려내는 mareykrap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메인 전시장으로 들어오면 서로 다른 인물에게로 번져가는 잔잔한 즐거움을 그리는 드로잉메리, ‘과일의 맛’과 형태를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과정을 보여주는 손아용 작가.

‘애정의 방식’. 2018 ⓒ화신. (사진=대림미술관)
‘애정의 방식’. 2018 ⓒ화신. (사진=대림미술관)

빈티지한 감각으로 상큼한 과즙 같은 명랑함을 전하는 하와이안샐러드 등 하나하나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진 과일같이 독창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형태와 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일렁이는 물결과 싱싱한 해산물들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산시장’에 빗대어 일상의 풍부한 감정을 기록하는 작가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쉽게 지나쳐버리는 사소한 감정을 따듯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무궁화, 여행 중에 만난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을 수채로 옮기는 이슬아, 담담한 어조로 우울과 불안을 그려내는 박혜미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육’ 섹션에서는 작가들이 그리는 다양한 형태의 몸에 주목하며 매일의 루틴을 따르면서도 일탈을 일삼는 몸의 자유로운 멈춤과 움직임을 살펴본다.

남녀의 은밀하고 열정적인 순간들을 솔직 담백하게 묘사하는 민조킹, 풍만한 몸매의 캐릭터들로 다양한 형태의 몸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서인지, 단순화된 캐릭터들로 신체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이해강 등의 작품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City girl'. 2016. ⓒ이슬아. (사진=대림미술관)
'City girl'. 2016. ⓒ이슬아. (사진=대림미술관)

마지막 공간 ‘냉동식품’에서는 반어적이고 위트 있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순이지, 얼음처럼 얼어붙은 유년시절의 기억을 독특한 색감으로 옮기는 화신, 계절의 변화 속의 초연한 인물들로 명상의 순간들을 그려내는 황로우 등 특유의 무심함과 초연함을 느낄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굿즈를 구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포장을 해볼 수 있는 자율포장대 ‘픽!컷!겟!’ 코너가 전시장 한 편에 마련되어 있다.

CAFÉ&BAR 에서는 문제이, 무궁화, 이슬아 등의 작가와 컬래버레이션 한 음료 메뉴를 만날 수 있어 전시장에서 마주치는 모든 콘텐츠를 굿즈모아마트만의 색깔로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한다.

 전시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은 그 동안 지류에만 집중되었던 일러스트레이션의 표현 방법을 확대해 마트의 유통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비닐, 스티로폼, 금속 등 일상의 다채로운 소재와 결합해 재탄생 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캔버스, 액자를 떠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과 굿즈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전시는 8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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