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단성사와 한국영화상영 100주년'기념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단성사와 한국영화상영 100주년'기념전 개최
  • 김재현
  • 승인 2019.02.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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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에서는 최초의 한국영화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가 단성사에서 상영된 100주년을 맞이해 단성사의 역사와 단성사와 함께 했던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단성사와 한국영화상영 100주년' 전시를 오는 3월 2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단성사주보'.(사진=서울역사박물관)
'단성사주보'.(사진=서울역사박물관)

1907년에 설립된 단성사는 종로 3가 네거리 한자리에서 한국영화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했다. 1919년 10월 27일, 최초의 한국영화가 이곳에서 개봉됐고, 해방 이후에도 '장군의 아들' 시리즈와 '서편제' 등의 흥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단성사는 1990년대 말 대형 복합문화상영관이 보편화되면서 위기를 맞은 이후, 결국 2012년 문을 닫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성사와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1907년에 설립된 단성사는 박성필이 운영을 맡으며 1918년 상설영화관으로 재개관했고, 최초의 한국영화 1919년 '의리적 구토' 상영 이후, '장화홍련전'(1924), 나운규의 '아리랑'(1926),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1935) 등을 제작·상영했다.

1950년대 중반에 단성사에서 상영된 작품으로는 사극영화와 멜로 드라마로 '왕자호동과 낙랑공주'(1956)와 '다정도 병이련가'(1957) 등이 있다.

'영화포스터 가로변 설치 풍경 사진 원판필름, 1950년대'.(사진=서울역사박물관)
'영화포스터 가로변 설치 풍경 사진 원판필름, 1950년대'.(사진=서울역사박물관)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단성사는 제2의 전성기라고 불릴 만큼 호황을 누렸다. 당시 단성사에서의 상영은 영화흥행의 보증수표로 인식되었는데, '겨울여자'(1977),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등 히트작들이 잇달아 단성사에서 개봉됐다.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한국영화상영 100주년을 맞이해 초기 한국영화제작의 산실이자 최대 흥행작의 상영장소였던 단성사를 돌아보며 관련 영화포스터, 잡지, 리플릿, 입장권 등을 전시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영화의 역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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