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대 김환기 '항아리', 고려불화 '아미타불도' 첫 선... 150억대 서울옥션 경매
60억대 김환기 '항아리', 고려불화 '아미타불도' 첫 선... 150억대 서울옥션 경매
  • 김재현
  • 승인 2019.0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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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미술품 경매 시장의 블루칩 김환기(1913~1974)의 1950년대 후반 파리시기에 제작한 '항아리'가 추정가 60억 원에 서울옥션 제151회 경매에 붙여진다.

김환기, '항아리'. oil on canvas, 88.5×145cm, 1957, signed and dated on the lower left.(사진=서울옥션)
김환기, '항아리'. oil on canvas, 88.5×145cm, 1957, signed and dated on the lower left.(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3월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제151회 경매에 총 117점, 낮은 추정가 약 150억 원 규모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번 경매 최고가로 출품된 김환기의 '항아리'는 김환기 도록표지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청색을 주조로 작가가 사랑했던 작품 소재인 도자기, 매화, 학, 달 등을 담았으며, 환기 작품의 원형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시기에 해당하는 1968년작 '무제(Untitled)'는 타원이 중심을 향해 밀집되는 십자구도 시리즈로,출품작에서는 주조색으로 푸른색을 사용하고 상단과 중앙에는 자색을 가미해 화면에 중후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경매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1968년작 '8-Ⅴ-68 #18'은 1968년 뉴욕 고담서적에서 선보인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작품 후면에는 ‘8-Ⅴ-68 #18 whanki new york’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전시 리스트상의 작품명은 ‘Echo Ⅲ’로, 제목에서 음을 시각화하려는 제작의도를 알 수 있다. 경매 추정가는 2억 5천만~5억 원이다.

'아미타불도(阿彌陀佛圖)'. gold powder and color on silk, 56.2×100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아미타불도(阿彌陀佛圖)'. gold powder and color on silk, 56.2×100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김환기는 1967~1968년에 신문지에 유채 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68년에 제작된 '3-Ⅱ-68Ⅱ'는 신문지 전체를 색으로 채워놓았다.

빨간색,파란색,초록색 점과 점 사이 공간에 흰색을 가미해 화폭 전체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경매 추정가는 8천만~1억5천만 원이다.

또한, 추정가 30억원에 출품된 고려 불화 '아미타불도(阿彌陀佛圖)'도 눈길을 모은다. 이 작품은 부처가 극락정토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표현한 ‘독존 아미타여래도’다.

가슴의 만자문과 삼각형 장신구, 가사의 둥근 연화 무늬 등의 구성 요소, 붉은색과 녹색 안료를 농담의 변화 없이 사용하고 그 위의 공간을 금문양으로 가득 채우는 기법 등을 통해 이 작품이 고려 불화임을 알 수 있다.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oil, colored pencil and pen on paper 18.6×14.5cm, 1956, signed on the low of both sides.(사진=서울옥션)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oil, colored pencil and pen on paper 18.6×14.5cm, 1956, signed on the low of both sides.(사진=서울옥션)

현존하는 고려시대 독존의 '아미타불도'는 소수만이 전해질만큼 아주 귀하며,고려 불화의 전형적인 표현 방법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어머니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이중섭의 작품 '돌아오지 않는 강'과 함께 박수근, 도상봉, 이봉상 등 주요 근대 작가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With Winds)', '대화(Dialogue)', 김창열의 1979년작 '물방울(Water Drops)' 등이 출품된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옥션 강남센터'.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13일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전시되며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한 미술품 경매는 오는 3월 12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단, 경매 응찰은 사전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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