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관장 "문턱을 낮춰 이웃집 같은 친근한 미술관 만들겠다."
윤범모 관장 "문턱을 낮춰 이웃집 같은 친근한 미술관 만들겠다."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3.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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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취임 1개월을 맞은 신임 윤범모 관장은 3월 5일 서울관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 및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5일 오전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취임 간담회에 참석한 윤 관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트인포 DB.)
5일 오전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취임 간담회에 참석한 윤 관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트인포 DB.)

윤 관장은 “남북미술교류 협력으로 정치적 분단 극복과 남북화해 시대를 맞는 교두부 역활을 해야 한다”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우리 미술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미술관을 지향하며 미술관 자료들도 공유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유관 기관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여 기관의 외연을 확장한다. 시의적 주제발굴을 통해 기관간 협력의 연구, 전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효과적인 인력 교류, 콘텐츠 교류를 도모하는 계획도 세웠다. 

남북미술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분절된 한국미술사를 복원한다. 북한의 공적 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해 소장품 교류전시, ‘분단 극복’을 위한 공동 기획 특별전 등의 주제들을 개발, 추진해 미술사 담론의 지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DMZ 전시, 영화제 등과 연계한 ‘평화미술축제’등 남북화해 시대를 여는 데 미술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러한 남북 미술의 교류와 협력은 남북관계 발전의 추이를 보며 구체적인 행보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미술 국제화의 교두보 확보 작업을 강화한다. 미술관 내 분산 운영되고 있는 국제 업무를 통합, 활성화해 국제교류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권역별 교류전략을 수립하고, 문화동반자 프로그램, 레지던시, 전시, 학술사업의 총괄적 운영을 통해 국제 미술계의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를 확대,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사진=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도 심화한다.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 근현대미술사 통사 정립 사업을 통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연구팀을 가동하고, 자료구축, 학술, 교육, 전시, 출판 등과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연구 성과물은 국․영문판으로 집대성해 국제적으로 보급한다는 플랜이다.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대한 기술 및 연구를 심화하는 한편, 어린이미술관을 확대, 강화해 가족중심 자연친화적 미술관, 자연 속 상상을 키우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게 한다. 어린이미술관은 직제 신설 노력을 통해 인력과 예산 등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덕수궁관은 역사의 숨결 속에서 한국 근대미술문화에 대한 정의 및 연구를, 서울관은 관객 수요를 자극하는 국내·외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작품 수집과 보존의 산실인 청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를 특화한 한국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를 추진한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50년 축적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술계의 의견을 두루 모아서, 전문가 눈높이에서는 미술계 담론을 생산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미술사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전시와 교육의 역할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윤 관장은 “30년간 미술계에서 활동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역협력망 사업 보강을 통한 공적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며 아시아의 중심이자 국제무대에서 우뚝 서는 미술관을 지향한다”며, “이웃집 같은 친근한 미술관, 개방적인 미술관, 체계적이고 신바람 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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