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드어메즈, 김보근·김정우·장우혁·정성철 작가 4인의 '사색' 展 개최
살롱드어메즈, 김보근·김정우·장우혁·정성철 작가 4인의 '사색' 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3.11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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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현대 사회에 공존하는 경계에 관한 관점을 다양한 매체의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가 살롱드어메즈(salon de AMAZ)에서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김보근, ‘When can i get my antlers’. 가변설치, mixed media, 2019. (사진=살롱드어메즈)
김보근, ‘When can i get my antlers’. 가변설치, mixed media, 2019. (사진=살롱드어메즈)

김보근, 김정우, 장우혁, 정성철 4명의 작가는 경계에 대한 사회적, 인간적인 면을 조망하고 각자만의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다.

김보근 작가의 입체작 ‘‘When can I get my antlers?’은 현대 사회에서 부여되는 성인의 사회적 역할을 받아들이지도 거부하지도 못하는 내재된 자아의 경계를 말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자아의 모습은 순수했던 옛기억에 머물러 있는 현대인의 단면을 드러내 갈등과 불안이 공존하는 긴장된 경계 상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김정우는 ‘틈’ 시리즈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일용직 일을 해야만 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활동과 경제활동 사이의 경계를 표현한다.

경제적인 부분을 충당하기 위해 일을 하면서 사용하였던 실리콘과 창작활동에 사용했던 ‘먹’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반복적으로 덮고 걷어내는 행위를 함으로써 섞이지 않는 상반된 것들이 공존하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반복노동의 행위를 창작행위로 풀어냄에 있어 예술의 노동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정성철, ’경계 넘어 도시와 건축’. Lysine board, Projection Mapping, 2019.(사진=살롱드어메즈)
정성철, ’경계 넘어 도시와 건축’. Lysine board, Projection Mapping, 2019.(사진=살롱드어메즈)

장우혁 작가는 ‘빛나봤자 해와 달보다 못한’, ‘가늠할 수 없으나 충분히 깊지 못한’, 그리고 ‘자랐으나 자라지 못한’ 등 작품을 통해 일정한 경계를 넘고자 노력하지만 자연을 뛰어넘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 인간의 감정적 고뇌와 성장을 다루고 있다. 끝을 알면서도 이기지 못할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자아 성찰의 결과이다.

건축가이자 미디어 작가로 활동하는 정성철은 미디어 맵핑 작업 ‘경계 넘어 도시와 건축’를 통해 분단된 국가가 창조한 다른 모습의 건축물을 통해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경계에 대한 거리감을 이야기한다.

이질적 체제 안에서 발달된 서로 다른 방식의 건축물은 그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데 점점 그 실체를 확인하면서 단절된 삶과 생각을 읽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크게 벌어진 경계의 틈을 건축의 문화적 관점에서 좁혀가려는데 초점을 둔다. 

김정우, ‘틈’. 162 x 130 - 캔버스에 실리콘과 먹, 2018. (사진=살롱드어메즈)
김정우, ‘틈’. 162 x 130 - 캔버스에 실리콘과 먹, 2018. (사진=살롱드어메즈)

송영주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경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재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휴머니즘 또는 앙가주망 등에 대해 본인의 색을 담아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전시다.

현대인의 심리적 경계, 자연에 대한 인간의 한계적 경계, 예술활동과 경제활동의 금전적 경계, 남과 북의 문화적 경계 등 ‘경계’에 대한 폭넓은 주제가 작가별 개성 있게 표현됐다. 

시각적 흥미와 더불어 현대인의 고민을 반영한 흥미로운 결과물들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기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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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2019-07-24 23:59:05
멋진 전시 꼭 보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