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변모한 예술의 관습...'웹-레트로'展
인터넷을 통해 변모한 예술의 관습...'웹-레트로'展
  • 김재현
  • 승인 2019.03.12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지난 30여 년간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생산과 소비, 예술적 실천이 발생하는 기술 환경 조건을 근본적으로 뒤바꿔온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에 주목해 네트워크망을 통해 시도됐던 새로운 미술들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는 전시 '웹-레트로'가 12일부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웹-레트로' 전시 모습.(사진=서울시립미술관)
'웹-레트로' 전시 모습.(사진=서울시립미술관)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예술가들이 그 역할과 규칙,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해나갔던 시기였다.

이번 전시는 이시기를 돌아보며 예술의 관습이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그려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터넷 아트의 특성을 바탕으로 세 가지 측면을 김범, 노재운, 로스트라우드, 마이클 맨디버그, 목진요, 뮌, 설은아, 아이/오/디, 양아치, 엠티에이에이, 정성윤, 조디, 타쿠지 코고의 작품으로 재구성해 본다.

첫째, 사이버스페이스를 대안적인 공간이자 전술적인 미디어로 활용해 사회적 개입을 이루거나 감춰져있던 부분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면서 사회에 발언하였던 작품들.

둘째, 스크린, 가상현실, 실시간 원격 존재 등이 만들어낸 새로운 감각이나 과거 예술 매체를 재고안 했던 실험들, 셋째,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었고 언더의 문화나 상업적, 대중적 소통도 포괄했던 개방성을 보여주는 작품들과 당시 인터넷의 단편적 활용에 대한 비평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그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인터넷 아트를 다루는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온라인상에서 링크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비롯 기술, 사회, 문화사를 아우르는 연표, 당시의 활동을 보여주는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에 더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 구동하지 않는 일부 작품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시는 6월 9일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