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하우스,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촉구 위한 '한국여성미술인 120인'展
토포하우스,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촉구 위한 '한국여성미술인 120인'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3.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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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1898년 9월1일 ‘여권통문’발표 120년을 기념하고, 국립여성사박물관건립을 촉구하며 UN이 정한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인사동에서 열린다.

'한국여성미술인 120인'展.
'한국여성미술인 120인'展.

'한국여성미술인 120인 전'은 추진위원장 권경애, 추진위원 강승애, 김경복, 박유미, 박은숙, 박희자, 서정완, 안예환, 유명애, 이춘옥, 임현자, 홍순주이며, 94세부터 51세까지 120명으로 한국화 이인실 등 45명과 서양화 신금례 등 75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화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권통문’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여성미술계 스스로 전시를 통해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권경애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미술분과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20년 전 1898년 9월 8일자 황성신문은 “ ~ 녀학교를 설시 랴 통문이 잇기로 도 놀랍고 신긔야 ~  ”라고 쓰며 논설 대신 9월1일 발표된 여권통문전문 기재 이유를 밝혔다. 

여성들이 남녀의 동등을 주장하며 타국과 같이 여학교를 설립하라고 리소사, 김소사를 중심으로 북촌의 300명이 기명하고 나섰으니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큰 사건이었음이 틀림없다.

9월9일자 독립신문과 9월10일자 독립신문 영문판도 여성들의 통문을 주요기사로 실었다. 120년 전 유교사상으로 엄격했던 조선여성들이 권리를 찾고, 경제력을 갖고, 지식을 쌓기 위해 개화의 바람을 타고 민들레 홀씨처럼 터져 나르고 있었다.

통문이 발표되자 전국에서 200여명이 더 참여해 500여명에 이르렀다 하였다. 유림에서 반대해 관립이 어려워지자 스스로 순성여학교를 만들어 여성교육을 시작하였다.

여러 어려움으로 몇 년 되지 않아 순성여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더욱 여성교육은 활발해지고 국난을 맞자 일제강점기의 여성들은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여권통문의 권리와 의무를 실행하면서 앞서 만세를 외치며, 남성들과 함께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사실을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훌륭한 여성들과 어머니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120년이 넘도록 ‘여권통문’ 발표의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한국여성들은 오늘의 자유로운 여성시대가 그로인해 열렸음을 알아야합니다.

이제 어려움 속에서도 각 분야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려오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역사를 모아 보여줄 역사관이 필요하며, 이것이 국립여성사박물관이 건립되어야할 이유입니다.“라고 하였다.

2013년 12월 양성평등 기본법이 개정되어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조항이 포함되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안명옥 공동위원장과 사)역사·여성·미래는 이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신용현 국회의원은 9월 1일을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하고 이후 1주간을 ‘여성인권주간’으로 지정하여 기념하도록 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19년 3.1운동 100주년과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추어 토포하우스에서 장소를 협찬해 3월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오픈행사는 세계여성의 날인 3월8일 5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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