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ree’ 갤러리 개관전, 이경미 · 이명호 · 이환권 3인의 작가 선보여
‘b-tree’ 갤러리 개관전, 이경미 · 이명호 · 이환권 3인의 작가 선보여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3.1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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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홍대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문을 연 'b-tree gallery'가 개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B-tree 갤러리가 지난 10년간 각자의 장르에서 국내·외로 성장해 온 3인의 작가 이경미, 이명호, 이환권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경미, 'RUE DE BIRAGUE ON THE TABLE'.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120 x 120 x 10cm, 2014.
이경미, 'RUE DE BIRAGUE ON THE TABLE'.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120 x 120 x 10cm, 2014.

전시 타이틀인 ‘Balanced’는 B-tree gallery의 약자이기도 하며, 예술의 기본 장르인 페인팅, 사진, 조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작가, 컬렉터, 갤러리가 서로 잘 균형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미로 첫 전시를 기획했다. 각각의 미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 3인은 각자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준다. 

고양이 작가로 알려진 이경미(42)작가는 자작나무로 입체적인 화면을 만든 후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작가는 오랜 시간동안 ‘street 시리즈’ 작품을 국내·외 선보여 왔으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 ‘나나’를 화면 안에 담아 본인 자신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살았던 미국, 독일의 풍경이 닮긴 작품과 화이트데이에 어울리는 신작인 하트 모양의 풍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에 표현된 모든 이미지는 현재 작가가 살아가는 순간을 화면에 오롯이 녹여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명호,'Tree... #7'. 78 x 173cm(with frame 84x179cm), Ink on Paper, 2014.
이명호,'Tree... #7'. 78 x 173cm(with frame 84x179cm), Ink on Paper, 2014.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하던 작가는 현재 한국에 들어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해에서도 개인전을 가졌으며,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아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작가 이명호(44)는 나무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거대한 흰색천을 세워 마치 흰 캔버스가 자연의 일부가 된 것처럼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표현한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고 있으면 사진이 아닌 회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품은 그동안 작가가 선보여 왔던 나무 시리즈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하나의 나무에서 시작해서 두 개 혹은 다수의 나무로 표현되는 지난 10여년 간의 변화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명호 작가는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유명 컬렉터와 장 폴게티 미술관,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키요사토 사진 미술관, 덴마크 왕립 도서관, 플로리다 사진 미술관, 암스테르담 사진 미술관 등 외국의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환권, 'Go'. F.R.P, pigment Hand Painted, (old man) h1504 w362 d194mm, (young man) h1276 w506 d215mm, (Table) h820 w357 d137, 2018.
이환권, 'Go'. F.R.P, pigment Hand Painted, (old man) h1504 w362 d194mm, (young man) h1276 w506 d215mm, (Table) h820 w357 d137, 2018.

사람을 길게 늘리거나 납작하게 만들어서 착시를 일으키는 조각을 표현하는 이환권(45)작가는 작가 주변의 인물들을 작품에 출현시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에 선보일 작품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마스크를 한 여학생,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그리고 장기를 두는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담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작가 이환권 작가은 본인의 작품이 미술관, 갤러리라는 공간을 넘어 대중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에서 함께 숨 쉬기를 원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도 대가족을 표현한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최근 작가는 싱가포르에 있는 샹그릴라 리조트에도 작품을 설치해 많은 사람들과 조우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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