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갤러리, 中 도유화 작가 시옹 야후이 '자연의 순례자'展
금산 갤러리, 中 도유화 작가 시옹 야후이 '자연의 순례자'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3.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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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금산갤러리에서는 도유화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징더전 출신 작가 시옹 야후이의 개인전 ‘자연의 순례자’를 3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개최한다.

시옹 야후이, '釉_-神山'. 1360도 환원소성, 60 x 60 cm, 2018.(사진=금산갤러리)
시옹 야후이, '釉-神山'. 1360도 환원소성, 60 x 60 cm, 2018.(사진=금산갤러리)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의 여러 지역과 티베트 일대를 탐험하며 자연을 주제로 묵묵히 작업을 이어온 작가의 독창적인 도자회화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시옹 야후이(XIONG Yahui, 54)의 작품에는 드넓은 평지, 멀리 보이는 설산, 끝없이 연이어지는 강줄기와 초원지대 위로 은은하게 내리는 아득한 빛줄기의 풍경이 담겨있다. 마치 신화 속에 나올 법한 혹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성스러운 풍경은 관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는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모습을 압도적이고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했으며 이는 변화무쌍한 수만가지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시옹 야후(熊亚辉)이 작가가 구현해 낸 태고적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자연의 풍광은 현대문명으로부터 벗어나 인류 이전의 세계에 대한 아득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듯하다. 

시옹 야후이,'釉 -方'. 1360도 환원소성, 78 x 32 cm, 2018.
시옹 야후이,'釉 -方'. 1360도 환원소성, 78 x 32 cm, 2018.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자연의 오묘한 모습을 담아내는데, 이는 작가의 독창적인 재료의 사용과 표현방식에 있다. 

작가는 고온 유약 재료를 사용해 일반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투명하고도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며 도자회화만이 가지는 독특한 발색과 색감을 보여준다. 

또한 도자의 기본 재료인 흙을 이용해 표면의 거칠한 질감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화폭에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속에는 자연의 길을 따라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끝없는 탐험정신과 순례자와 같은 고독한 예술정신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전통적인 도자 기법에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독자적인 도자회화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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