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아트바젤에 이건용·남춘모·윤희·김택상·제이콥 케세이 출품
리안갤러리, 아트바젤에 이건용·남춘모·윤희·김택상·제이콥 케세이 출품
  • 김재현
  • 승인 2019.03.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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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리안갤러리는 2019년 아트바젤 홍콩 아트페어 메인 전시장인 갤러리즈(Galleries) 섹터에 부스를 꾸리고 컬렉터 공략에 나선다.

'작품과 함께한 이건용 작가'.(사진=artinfo DB.)
'작품과 함께한 이건용 작가'.(사진=artinfo DB.)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홍콩 전시 컨벤션센터(HKECC)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홍콩과 세계의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난 100년간 한국의 미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건용, 남춘모, 윤희, 김택상, 제이콥 케세이 작가는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로 끊임없이 현대 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건용(77) 작가는 70년대초 한국 아방가르드 운동의 선구자자로 불리며 예술가의 신체적 움직임으로 정의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에 사회적, 정치적 요소를 담아낸다.

이건용(Kun-Yong Lee), 'Human's term(Old Woman) 76-3-07-05'. Acrylic on paper mounted on wood, 197 x 197cm, 1990.(사진=리안갤러리)
이건용(Kun-Yong Lee), 'Human's term(Old Woman) 76-3-07-05'. Acrylic on paper mounted on wood, 197 x 197cm, 1990.(사진=리안갤러리)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탄압받던 군사 정권 시절, 그는 검열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 방법을 생각한다. 바로 신체드로잉(Bodyscape)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몸을 사용해 정의롭지 못한 군사 정권으로 부터의 자유를 표현했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 선보이는 작품인 '인간항 76-3-07-05'는 작가가 캔버스 앞에 서서 작품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그린 것이 아니라, 캔버스를 등지고 서서 팔을 뻗어 완성한 작품이다.

리안갤러리 전속작가인 남춘모(58)는 예술 비평가들로부터 한국 후기 단색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이전 세대 단색화 작가들과 구분되는 2차원적 요소들과 3차원적 요소들을 혼합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이다.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작품과 함께한 남춘모 작가'.(사진=artinfo DB.)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작품과 함께한 남춘모 작가'.(사진=artinfo DB.)

빛과 그림자가 충돌하며 작품을 보는 각도와 주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남춘모의 작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또한 남 작가의 신작들은 6월 15일부터 독일의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예정되어 있는 그의 개인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택상(60) 작가는 캔버스 또는 종이를 넓게 펼친 후, 소량의 아크릴 물감을 머금은 물을 그 위에 부어 작품을 만든다. 물의 작은 입자들은 중력에 의해 서서히 바닥으로 가라 앉고, 이는 자연의 바람에 의해 천천히 마른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구현된 은은한 색채는 관람객들을 관조의 세계로 이끈다.

김택상(Taeksang Kim), 'Breathing light-Breeze'. Water, acrylic on canvas, 190 x 190cm, 2016.(사진=리안갤러리)
김택상(Taeksang Kim), 'Breathing light-Breeze'. Water, acrylic on canvas, 190 x 190cm, 2016.(사진=리안갤러리)

여기에 처음으로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작가 윤희(69)의 작품도 아트바젤 홍콩 아트페어를 통해 선보인다. 윤희 작가는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낸 후 시간, 온도, 공기로 하여금 그 형태를 자연스럽게 결정하도록 한다.

작가의 의도와 우연한 개입의 조화는 자연 현상의 기본 원리인 엔트로피를 상징한다. 또 드로잉 조각 작품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희 작가는 붓의 방향의 힘의 세기를 조절해 검은 안료를 종이 위에 흩뿌리는데, 이 과정에서 안료가 흘러내리며 스스로 형태를 만들어낸다.

'윤희 작가의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 모습'.(사진=artifo DB.)
'윤희 작가의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 모습'.(사진=artifo DB.)

미국의 신예 작가 제이콥 케세이(35)는 모노크롬 실버 페인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세이의 회화는 단지 물리적 형태 그 자체에 국한되어 '무엇'을 보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떻게'보느냐의 문제를 중요시하도록 한다.

리안갤러리는 컬렉터 출신 안혜령 대표가 2007년 1월과 2013년 1월에 각각 리안 대구와 서울을 설립함으로써 현재 2개의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에 함께한 제이콥 케세이'.(사진=artinfo DB.)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에 함께한 제이콥 케세이'.(사진=artinfo DB.)

리안갤러리는 백남준, 이동엽, 이건용, 이강소, 남춘모 등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프랭크 스텔라, 데이비드 살리, 제니퍼 스타인캠프, 키키 스미스, A.R 팽크, 이미 크뇌벨, 제이콥 카세이와 같은 저명한 해외 작가들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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