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의 월드리포트] 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나하나의 월드리포트] 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 나하나 기자
  • 승인 2019.03.2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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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하나 인드라망 아트컴퍼니 대표] ‘잠이 든 뮤즈’ La Muse Endormie(1909-1910,Origina Marble Version carved), 2017, 크리스티 뉴욕 $5700만 달러, 한화 647억 원. ‘포가니 양’ Mlle Pogany. Version I(1913, After marble of 1912), 2018, 크리스티 뉴욕 $7100만 달러, 한화 807억 원. 모두 모마(MoMA)의 컬렉션이다.

뉴욕 모마(MoMA)에 전시된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7)’의 ‘포가니 양(MIIe Pogani, 1913)'.(사진=나하나)
뉴욕 모마(MoMA)에 전시된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7)’의 ‘포가니 양(MIIe Pogani, 1913)'.(사진=나하나)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생을 마감한 작가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7)’, 그의 조각의 중심엔 ‘포가니 양(MIIe Pogani, 1913)’이 있다.

이 청동은 1913년 작품으로 이미 1912년 대리석과 석고로 제작됐으며, 브랑쿠시의 친구인 ‘마르기니 포가니(Marigit apaogany)’라는 헝가리 여자의 초상작품이다.

이 작품은 1913년 아모리(Amori Show) 쇼에 전시 되었으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혔으나, 사실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와 함께 당시 뒤샹의 작품보다 더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포가니 양(Mlle Pogani,1913)’을 비롯한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의 작품들은 수 세대가 지난 지금 봐도 매우 현대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절개선을 갖고 있어, 마치 현대인들의 미니멀리즘처럼 매우 고급스러우나 무엇 하나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어 보인다.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작품.(사진=나하나)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작품.(사진=나하나)

그러나 브랑쿠시의 완벽한 추상 조각 작품들은 당시 사람들에겐 안타깝게도 풍자 대상에 지나지 않았으며 매우 무의미했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간결성 안에 사물이 가진 사실적인 이미지를 지극히 순수하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평생 자신의 작품 안에서 끊임없이 사물의 본질을 추구한다.

어쩌면 이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과 상통하며, 그는 역시 천재성을 가진 예술가답게 역사를 앞서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 조각의 아버지’

우리는 ‘콘스탄틴 브랑쿠시’를 그렇게 부른다.  그의 작품 ‘공간속의 새(Bird in Space c, 1941)의 경우, 우리는 어디에서 새를 볼 수 있는가?
그렇다. 브랑쿠시는 ’사물의 본질‘을 보는 화가다.

그의 일생은 오직 한 가지 작품인 ‘비상’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온 일생을 바쳤으며, 고통의 연속인 매일을 보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삶에서도 버리는 일은 더하는 일보다 고되며, 더해만 가는 삶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현상과 더불어 나아가 결국 파괴까지도 가져온다.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무언가를 버리면서, 비우면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

브랑쿠시의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군더더기를 버리고 재질을 살렸으며 표현을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추상화 시켰다, 그는 사람들에게 재료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하나는 재료에서 느껴지는 질박하지만 찬란하고 화려한 느낌과 더불어 작은 원자 알갱이 안에 온 세계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전시 모습.(사진=나하나)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전시 모습.(사진=나하나)

혹시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작은 캡슐을 열었더니 온 우주가 들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우리 시각에 들어오는 건 그저 단조로운 조형작품일지 모르나, 결국 그 작품 앞에서 복합적인 감정과 사고들을 경험하며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그는 단순한 형태 안에서 ‘지고한 정신성’과 ‘영원성’을 작가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해 냈으며, 이 작품들은 바로 미니멀 아트의 원형인 ‘현대조각’을 낳았다.

그의 작품의 변화는 마치 민속미술이나 아프리카 미술이 현대미술로 전환되는 느낌을 강하게 내포하며, 혁명적인 그의 생각은 전 세계의 수많은 조각가들들 추종자를 만들었다.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전시 모습'.(사진=나하나)
'모마(MoMA)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콘스탄틴 브랑쿠시 전시 모습'.(사진=나하나)

이는 그를 미켈란젤로와 오귀스트 로댕의 뒤를 이은 세기의 조각가로 탄생 시켰으며, 그의 작품들은 현재 현대미술의 역사를 소장한다는 모마(MoMA)에서 위대한 성취를 보여주며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뉴욕 모마 2층에서 6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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