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을 통한 컨템포러리 아트의 새로운 비전..스타워즈 에피소드
동맹을 통한 컨템포러리 아트의 새로운 비전..스타워즈 에피소드
  • 김재현
  • 승인 2019.03.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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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시장조사를 통해 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시장에 과감히 등장 시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들은 꾸준히 자신의 장르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함, 도전 정신 그리고 창의력을 가진 작가들이다.

이창민, '컬렉터'. 150 x 120cm, oil on canvas, 2010.(사진=UNC갤러리)
이창민, '컬렉터'. 150 x 120cm, oil on canvas, 2010.(사진=UNC갤러리)

매년 2월에 선보이고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UNC 갤러리가 연례로 미술계와 세상을 향해 한해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로 올해는 독일에서 8년간 무서운 속도로 화업을 완성시키고 있는 이창민 작가를 포함해 지효섭, 이장섭, 김현수의 작품이 2011년 2월19일부터 3월13일까지 우리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이창민의 작품은 인간의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존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들을 이국적인 색의 조화와 힘찬 붓 터치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동물을 통해서 위트와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짧은 우화 형식으로 우리가 마주칠 수 있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전해준다. 나이에 비해 오랜 필력을 이루어낸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작품에는 강렬한 붓질의 기운과 동 서양을 넘나드는 의미의 조화가 강렬하게 전해지고 있다.

그는  우리가 가지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비트는 재미를 담고 있어 자신을 돌아보고 쓴 웃음을 짓게 하며, 짧은 전개 속에 긴 여운을 공감하는 관객과의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신화의 장면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그려내는 지효섭 작가는 여자와 동물들이 뭉그러진 풍경 안에서 빚어내는 묘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는 문득 떠오르는 장면들을 철학이나 어떤 미적인 것, 상징적인 것들이 들어가지 않은 다만 보여지는 자체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장섭, Complex City Lighting ‘Seoul’ 62cm x 62cm x 7cm, Silk Screen Printing on Hanji.
이장섭, Complex City Lighting ‘Seoul’ 62cm x 62cm x 7cm, Silk Screen Printing on Hanji.

그러나 작가의 그림 안에서 복선과 암시의 신호들을 찾아 어떻게든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와 바로 다음 순간에 벌어질 일들을 해석하고 예측하고 싶어 조바심을 내게 된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이던 우연이던 작품을 바라보며 가지는 매력이다.

이장섭의 주된 모티브는 ‘복잡성’이다. 그러나 이 복잡성은 불안과 무질서가 아닌 풍부한 미적 가능성과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진다. 그의 작품을 이루는 하나의 기본 모듈은 육각형을 기초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듈이 3 방향으로 확장되는 패턴을 가지면서 최초 형태의 단순함과 반복되는 규칙이 느껴지지 않는 단계를 지나게 되고 결국 자연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아름다움의 형태를 갖게 된다. 이 과정은 DNA 의 단순한 기본 단위가 서로 연결되어 복잡하고 조화로운 유기체를 구성하게 되는 생명체의 구조와도 닮아 있다.

조각 작업을 선보이는 김현수는 경험, 기억 그리고 꿈과 이상 속에서 동화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상들을 가시화 시킴으로써 그것들을 현실 공간으로 불러낸다.

이창민, 'Monkey stone'. 130cm x160cm, oil on canvas, 2011.
이창민, 'Monkey stone'. 130cm x160cm, oil on canvas, 2011.

그가 재현한 형상들은 인간보다 섬세하고 아름답고 자유로운 존재 즉 현실을 넘은 초현실적 형태를 가짐으로써 항상 우리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던 것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실제 사람 보다 더 강력한 호소력을 가지고 감수성을 자극해온다. 김현수는 그들을 현실 공간으로 불러냄으로써 한때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 담겨져 있던 판타지를 되새겨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위의 4명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국내 미술계 뿐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해의 시작점에 시장에 선을 보이는 의미로서 그들의 작품이 한 해를 조망하는 잣대로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글=왕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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