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시리즈 선보였던 하태범, 신작 '대립의 공존' 공개
화이트 시리즈 선보였던 하태범, 신작 '대립의 공존' 공개
  • 아트인포(artinfo)
  • 승인 2017.1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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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화이트' 시리즈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했던 작가 하태범(43)이 또 다른 조형적 형식실험으로 꾸린 전시 'Ambivalence, 대립의 공존'을 진행한다.

하태범, 'Ambivalence'. 혼합재료, 200x400x250cm, 2017.(사진=아트스페이스 와트)
하태범, 'Ambivalence'. 혼합재료, 200x400x250cm, 2017.(사진=아트스페이스 와트)

10월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 와트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미디어를 통해 생산된 이미지들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 그 소비적 심리의 양가적 감정을 '대립의 공존'으로 풀어냈다.

총 5점의 작품을 펼쳐보이는 전시는 그간 작가가 수집한 난민, 전쟁 장소에서 획득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하루'롤 시작된다.

소리 지르는 사람, 힘없이 앉아 있는 사람,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 등, 전쟁으로 갈 곳 없는 사람들, 집이 파괴당한 사람들 등의 이미지와 서울의 일상적 도시 모습과 사람들 이미지를 수직으로 분할, 교차 편집해 영상화했다.

수직으로 교차 편집된 영상 이미지는 ‘그곳’과 ‘여기’의 장소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으며, 다른 장소에서 각각 다른 감정으로 다른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보내는 같은 시간성 ‘하루’를 제작했다.

하태범, '연극무대' 중 'scene-2'.171x298x42mm, 혼합재료, 2017.
하태범, '연극무대' 중 'scene-2'.171x298x42mm, 혼합재료, 2017.

이러한 영상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설치작업 'Ambivalence'는 난민들이 줄을 지어 새로운 터를 떠나며 걸어가는 모습과 동시에 한국의 사회 현실적 문제를 교차시켜 냄으로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른 방식으로 겪는 고통에 대해 집중했다.

또한 10점의 작은 페인팅 작품은 최초의 난민들의 이미지들 담고잇다. 하지만 파괴되고, 난민임을 상징하는 장소, 공간성을 하얗게 칠하고 화면위에 덩그라니 '사람'들만 남겼다.

하태범 작가는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대상을 해석되고 평가된다. 아프리카나 빈곤의 아이콘을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으며 흑인아이는 구호단체나 난민기구의 홍보 매체의 대표 이미지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하태범, '하루'. 단채널 비디오, 06m 00s, 2016.
하태범, '하루'. 단채널 비디오, 06m 00s, 2016.

이번 전시는 이미지에서 표면적 사실이외 그 이면의 상황을 더 바라보아야 한다는 작가의 사고적 흐름을 '연극무대'와 '비하인드'작업으로 살필 수 있다.

'연극무대'는 사진을 무대와 같이 제작했으며, '비하인드'는 실제 무대 뒤의 모습을 작은 설치작품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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