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트인포 김재현 기자] 아시아 경매 시장에 처음 등장한 르네 마그리트의 '세이렌의 노래(Le Chant des Sirènes)'가 7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9일 오후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H퀸즈 빌딩 11층 서울옥션 상설 전시장 SA+(에스에이플러스)에서 4시부터(현지시간)열린 '제28회 서울옥션 홍콩 세일' 결과 낙찰률 77.5%, 낙찰 총액 한화 약 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세이렌의 노래(Le Chant des Sirènes)'로 아시아 지역 경매 시장에서는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한화 약 34억 원(HKD 2,400만)에 경매를 시작해 약 72억 원(HKD 5,000만)에 낙찰됐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모네의 작품 '라바크루 센 강변(Bord de la Seine à Lavacourt)'은 한화 약 36억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김환기의 작품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의 1950년대 출품작 '모란, 고목과 항아리(Peony, Old Tree and Jar)'는 작가의 주요 소재인 모란과 항아리, 고목이 한 화면에 담긴 작품으로, 한화 약 5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여백과 점 사이의 상호 긴장과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우환의 작품 '대화(Dialogue)'는 약 4억 원에 낙찰됐다. 박서보의 묘법 작품 2점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중 '묘법(Écriture No.060209, No.060227 (2 works)'은 한화 약 7천2백만 원에 낙찰됐다.
김구림의 작품 '음양(Yin and Yang O-S.4B)'도 4천9백만 원에 낙찰됐고, 고영훈의 작품 '꽃인지 나비인지(Whether Flowers and Butterflies)'는 7천2백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약1억4천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서울옥션은 세계적인 컬렉터에게 한국 작품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홍콩 아트바젤(Art Basel Hong Kong) 기간에 맞춰 경매 다음날인 3월 30일부터 SA+ 전시장에서 한국적 미감을 대표하는 색 블루(청색)를 주제로 'BLUE'展을 열 예정이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