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하루' 전시관, 겨울 옷 벗고 봄의 일상 담은 아이템 선보여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 겨울 옷 벗고 봄의 일상 담은 아이템 선보여
  • 강옥선
  • 승인 2019.04.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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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하루'라는 주제로 12월부터 겨울의 일상을 다룬 상설전시를 진행했다. 매 계절에 따른 일상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 기획 의도에 따라, 4월 5일부터 봄의 일상을 담은 '한국인의 하루'전시관을 새롭게 꾸며 관객에게 공개한다.

유숙(劉淑, 1827~1873) 필, '수계도권(修禊圖卷)'.1853.(사진=국립민속박물관).서울에 거주하는 역관(驛官)과 훈도(訓導, 향교의 교육관)등 30여 명이 삼짇날 냇가를 찾아 수계(修禊,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묶은 액을 털어버리고 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표현한 유숙(劉淑, 1827~1873)의 그림이다. 그림의 왼쪽에는 계제사(禊祭祀)를 지낸 뒤 봄 경치를 읊은 시가 실려 있다.
유숙(劉淑, 1827~1873) 필, '수계도권(修禊圖卷)'.1853.(사진=국립민속박물관).서울에 거주하는 역관(驛官)과 훈도(訓導, 향교의 교육관)등 30여 명이 삼짇날 냇가를 찾아 수계(修禊,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묶은 액을 털어버리고 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표현한 유숙(劉淑, 1827~1873)의 그림이다. 그림의 왼쪽에는 계제사(禊祭祀)를 지낸 뒤 봄 경치를 읊은 시가 실려 있다.

봄을 맞이해 변신한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에는 겨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방장(房帳), 솜버선, 털토시, 얼음낚시 도구 등을 대신해, 봄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유숙(劉淑, 1827~1873)의 ‘수계도권(修禊圖卷)’을 비롯해 ‘입춘첩(立春帖), 봄 농사에 쓰이는 ‘써레’, ‘따비’ 등 농기구와 나물 채취 도구 등 43점의 유물이 새롭게 전시된다.

'한국인의 하루'전시관은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선조들의 소소한 하루의 일상을 다양한 공간(집, 거리, 마을, 들판 등)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보여준다.

써레, 따비, 쇠스랑 등의 농기구를 이용해 논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일상으로부터 봄나물 등 제철 음식으로 차려지는 저녁 밥상까지 계절감이 느껴지는 하루의 모습이 실감 나게 연출된다.

이와 함께, 봄의 경치를 즐기는 선비들의 풍류와 나물을 캐거나 화전(花煎)을 부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자료는 관람객에게 ‘박물관에서의 봄나들이’를 선사할 것이다.

'상설전시관 1관 전시 모습'.(사진=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 1관 전시 모습'.(사진=국립민속박물관)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던 만물은 따뜻한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고, 삼짇날에는 그 활력이 절정에 이른다. 삼짇날은 들에 나가 파랗게 난 풀을 밟는 풍습이 있어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불린다.

마을 사람들은 이때 야외로 나가 화전놀이, 답청(踏靑) 등을 하며 봄의 경치를 즐긴다. 이번 봄 전시에서는 유숙(1827~1873)의 ‘수계도권(修禊圖卷)’을 통해 선조들이 봄을 맞이하는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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