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기를 바래요." 英 디자이너 폴 스미스 展 개최
"젊은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기를 바래요." 英 디자이너 폴 스미스 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4.0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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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계의 거장 ‘폴 스미스(PAUL SMITH, 73)’가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해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란 타이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8일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전' 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사진=이예진 기자)
8일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전' 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사진=이예진 기자)

이번 전시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과 런던 디자인 뮤지엄(관장 데얀수직)이 공동 주최하고, 지아이씨클라우드(대표 김화정)이 주관하는 전시로 ‘런던 디자인 뮤지엄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 서울에서는 11번째로 열리는 폴 스미스의 전시로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를 위해 4월 8일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폴 스미스는 “전시는 ‘위트 있는 클래식’을 모티브로 정했고, 편안하고 친근한 전시이며, 보통 회고전 형식으로 전시가 열리는 데 반해, 내 전시는 과거의 것을 보여주기보단 내가 어떻게 작업하는 지를 세부적으로 보여주는 솔직한 전시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은 영감을 얻어가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나는 작은 공간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나의 아내로부터 가장 많은 영감을 받고, 내 선생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DDP에서 전시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어릴 적 간절한 꿈을 쫓아 일과 후 야간에 재단 수업을 들으면서 틈틈이 패션 디자인을 배운 노팅엄 뒷골목이 봉제상인과 재단소, 의류 소재와 도소매 상점들이 모여있는 동대문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동대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의 패션 특구이다.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국내 최대의 패션축제인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 ‘패션산업의 메카’ 등 유독 패션과 관련된 수식어가 많은 곳이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예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대문에 위치한 DDP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디자인 철학과 인생'을 되짚어보기에 더없이 적절한 상징성을 갖고있다. 

전시는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약 540여 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여름 컬렉션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사진=GIC clould)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사진=GIC clould)

영국에서 시작했던 패션 입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늘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는 폴 스미스의 작품과 삶을 전시에 담아내고, 그의 작품 뿐만 아니라 폴 스미스의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 연출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의 첫 번째 매장인 영국의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은 3m x 3m 남짓한 곳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보여질 예정이다.

폴 스미스는 “인생도 그렇지만, 하이패션과 일상 패션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하이패션도 중요하지만 너무 상업적인 옷만 만들면 균형이 깨진다. 적절한 균형점을 맞추는게 좋다. 나는 ‘나의 개성에 집중’해서 옷을 만든다. 회사도 독립된 사업체로 운영된다. 패션시장도 대기업에 합병되어 운영되는 곳이 많다. 그렇게 되면 대기업에서 제한하는 것이 많고 자유로움도 줄어든다. 즉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세계 여행을 하며 모은 책, 자전거, 기념품, 팬들에게 받은 선물로 가득 채워진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재현해낸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창조, 영감, 컬래버레이션, 위트와 뷰티가 어우러진 폴 스미스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듯한 미디어공간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의 세계 속으로 떠나는 여행 같은 전시를 선사할 것이다.

또한 폴 스미스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에코백 등 다채로운 아트 상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전시가 종료되면 이어 광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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