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저조한 지역 아트페어 BAMA, 4가지 전시구성으로 극복할까?
매출 저조한 지역 아트페어 BAMA, 4가지 전시구성으로 극복할까?
  • 김재현
  • 승인 2019.04.19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침체된 미술시장이 오랜 기간 살아날 기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미술품 판매 행사인 아트페어 시즌이 도래했다.

'2018 BAMA 행사 현장'.(사진=부산화랑협회)
'2018 BAMA 행사 현장'.(사진=부산화랑협회)

특히, 미술품 시장 수요가 몰린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의 경우는 흥행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가운데 제8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19 BAMA)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BAMA는 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해, 지역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미술전시라는 자평이다. 올해는 작품 판매뿐 아니라 관람객과의 소통에 집중해 국내외 컬렉터 초청에 힘을 주었다는 평가다.

총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메인 갤러리, 스포트라이트,(솔로부스), 고미술 섹션, BAMA MASTERS, 동아시아 특별전시/Special feature China & Japan)로 나뉘었다. 마치 아트바젤 홍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으로 보여진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아트페어 처음으로 고미술 섹션을 마련해 품격있는 고미술 작품을 엄선한 것이다. 조선시대 백자는 물론, 국보급이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신진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AGE2030'특별전도 마련된다. 국내의 여러 아트페어들 중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지역적 차별성을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지역 신진작가들의 특별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이외에도 부산과 영남지역을 함께 아우르는 지역작가 특별전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창홍, 박영근, 이재효 등 그들의 작품을 독립적으로 전시해 아트페어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 BAMA 행사 현장'.(사진=부산화랑협회)
'2018 BAMA 행사 현장'.(사진=부산화랑협회)

하지만, 아트페어의 핵심이라 수 있는 작품 판매에 대한 프로모션이나 참여 화랑들에 대한 지원은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판매는 여전히 참여화랑의 몫이 될 전망이다.

주최측은 참여 화랑들에게 수백만 원의 참가비를 받아 행사를 꾸리게 된다. 서울이나 해외에서 참여하는 화랑들 입장에서는 작품 운송비, 운영비, 부수비 등을 계산했을 때, 단순히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영예를 얻기 보다는 작품 판매가 따라주어야 손익계산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된다.

참여 화랑의 숫자가 얼마고, 해외에서 얼마나 참여했는가가 과연 아트페어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닐 것이다. 전시 공간도 미미한 페이퍼 갤러리들과 아트페어 부스를 쪼개어 판매하는 화랑들이 참여한다고 할지라도 작품 판매는 행사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지난해 열린 BAMA에 참여한 서울지역 화랑들의 경우 100만원짜리 소품 하나도 못팔고 가져갔던 작품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볼멘 소리가 1년여를 이어졌다. 

참가비도 못 건질 만큼의 판매 부진은 다음 행사를 기대하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화랑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중 시킬 수 있고, 결국 피해는 작가에게 돌아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