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佛서 선보였던 '-1의 풍경' 해운대 프로젝트 B6에 설치
정혜련, 佛서 선보였던 '-1의 풍경' 해운대 프로젝트 B6에 설치
  • 김재현
  • 승인 2019.04.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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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4개월간 머물며 작업했던 설치작가 정혜련(42)의 개인전 '-1의 풍경'이 해운대부민병원 1층 Project B6에서 4월 15일부터 진행한다.

'프로젝트 B6 정혜련 작가 설치 전경'.(사진-프로젝트 B6)
'프로젝트 B6 정혜련 작가 설치 전경'.(사진=프로젝트 B6)

'-1의 풍경'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존재하는 예술의 형태에 대한 하나의 질문이다. 작가의 관심사는 지역과 그것의 생김새,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삶에 주는 영향이다.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진, 지형의 모양, 구성원들의 삶과 역사, 문화의 흔적들을 공간 드로잉으로 작업해왔다.

전시 타이틀 '-1의 풍경'은 삶을 수직선에서 비교한다면, 우리의 삶은 '0'이하의 '-1'로 시작되는 수직선상의 무수히 많은 점들로 점철된 수없이 많은 시간들로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1'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택한 이유는 우리의 삶에 가시적으로 들어나지 않는 시간과 기억, 역사들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발랑시엔에서 직접 구한 재료들로 작업한 공간 드로잉, 평면 구조물과 벽면 작업을 선보인다. 레지던시에 참여한 프랑스 북부 지역의 발랑시엔은 탄광지역이다.

'프로젝트 B6 정혜련 작가 설치 전경'.(사진-프로젝트 B6)
'프로젝트 B6 정혜련 작가 설치 전경'.(사진=프로젝트 B6)

흙, 석탄 찌꺼기, 빨간 벽돌의 파우더, 광산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쉬스트(schiste), 탄성이 뛰어난 나무가 발랑시엔에서 만난 주재료다.

작가는 작은 알갱이인 쉬스트가 모여 거대한 인공의 산을 이룬 테릴(terril)을 오르면서 그들의 치열한 삶이 발끝을 타고 전율로 번졌다고 한다.

전시에 사용된 재료들은 모두 시간을 담은 흥미로운 재료로써, 그것들을 결합하고 만들어가는 순간들은 마치 작가가 시간의 연금술사가 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는 6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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