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고사부리성에서 시대별 다른 축성방식 확인
정읍 고사부리성에서 시대별 다른 축성방식 확인
  • 강옥선
  • 승인 2019.05.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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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정읍시와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사적 제494호 '정읍 고사부리성'유적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5월 2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정읍 고사부리성-백제 시대 축성 성벽 노출 모습'.(사진=문화재청)
'정읍 고사부리성-백제 시대 축성 성벽 노출 모습'.(사진=문화재청)

정읍 고사부리성은 백제 때 지방 통치의 중심인 오방성(五方城) 중 하나인 중방성으로 사용된 이후 1765년(영조 41년)까지 읍성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다.

정읍 고사부리성은 백제 시대에 협축기법으로 쌓은 석축산성으로 조사구역 내 성벽 규모는 길이 45m, 잔존 높이 3.5m, 최대 폭 5.4m이다.

성벽은 성돌을 약 3~5cm 정도씩 안쪽으로 쌓아올리는 퇴물림기법, '品(품)'자 형태의 바른층 쌓기, 성돌을 굴곡이 지게 다듬어 결합하는 그렝이 기법 등을 이용해 축조했다.

'통일신라 시대 수구시설 전경(협축부 채움시설 일부를 파내고 설치)'.(사진=문화재청)
'통일신라 시대 수구시설 전경(협축부 채움시설 일부를 파내고 설치)'.(사진=문화재청)

성벽은 3~4개의 구간으로 나눈 후  외벽과 내벽 사이에 다듬은 돌을 채워 완성했다.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수리해 다시 축조했는데, 전반적으로 백제 시대에 쌓았던 석성축조 전통을 유지했고, 추가적으로 성내 물 배출을 위한 수구시설 2기를 성곽 일부를 파내어 조성했다.

한편, 고사부리성의 축성기법 가운데는 고구려와 유사한 '육합쌓기' 방식이 일부 확인됐고, 다리가 3개 달린 토기, 항아리, 접시, 병 등 다량의 백제 토기와 기와, 고구려계 토기로 알려진 암문 토기가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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