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4만, 판매액 40억? 근거 없는 주최측 발표 언제까지
관객 4만, 판매액 40억? 근거 없는 주최측 발표 언제까지
  • 김재현
  • 승인 2019.05.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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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우리나라 아트페어 결산 발표는 매년 관람객 숫자가 증가하고, 매출액도 수십억원을 달성했다며 다음 행사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2019 BAMA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모습'.(사진=김재현 기자)
'2019 BAMA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모습'.(사진=김재현 기자)

이들이 발표하는 숫자는 과연 얼마자 객관적일까? 며느리도 모르는 작품 판매액부터 입장객 방문 숫자는 현장에 참여한 화랑들조차도 의아하게 만든다.

지난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19 BAMA가 2018년 수준인 3만 9천여명 입장과 40억 원의 총판매액을 기록했다는 발표를 했다.

현장을 취재한 본지 취재진조차도 납득이 가지 않는 수치다. VIP 오프닝부터 일반 관람객이 방문한 퍼블릭데이까지 한산하기 이를때 없는 전시장에 4만여명이 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의 국비 지원을 받는 행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숫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판매액이 수십억원에 달해야 다음해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수월한 광고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40억대 그림을 팔았다면, 객관적인 화랑 명칭과 작품 이름을 알려야 한다.

표본 참가 화랑들에게 자의적으로 판매된 작품의 숫자를 제출하라는 방식과 입구에 배치된 스텝이 손으로 출입자를 계산하고, 참여 화랑의 스탭들까지 중복 계산하는 관객수는 신빙성에 있어서 낮은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0억이라는 금액의 판매에 대해 실질적으로 세금 납부가 정상적으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근거도 제시되어야 한다. 판매는 됐으나 누가 팔았는지 모르고, 세금을 납부했는지도 모르는 묻지마 판매라면 제고의 여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입맛대로 발표되는 행사 결산 발표는 항상 참여 화랑들과 현지를 답사한 관계자 와 취재진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수긍이 가지 않는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은 단지 2019 BAMA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2019아트부산, 2019조형아트서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등의 아트페어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데이터를 통해 결산 발표가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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