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만난 유리조형, 욕망을 너머 비전 제시...이후창 '욕망의 왕국'展
빛과 만난 유리조형, 욕망을 너머 비전 제시...이후창 '욕망의 왕국'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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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이후창 작가는 ‘유리조형의 마이스터’로 불릴 정도로 유리 재질을 활용한 흥미로운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조각계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2017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수만 명의 관람객이 투표로 선정한 ‘가장 인상 깊었던 최고 인기작가상’의 첫 수상의 영예도 그의 차지였다. 

욕망의 왕국 전에 출품한 작품과 함께한 이후창 작가'.
욕망의 왕국 전에 출품한 작품과 함께한 이후창 작가'.

그가 새로운 신작으로 이태원 해방촌오거리의 아트플레이스에서 5월 3일부터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CASTLE of desire - 욕망의 왕국’이란 타이틀로, 유리 재질을 활용한 작품 25점이 선보인다. 

그는 평소 인간의 타자성이나 상실감, 또는 소외나 이중성, 욕망 등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사로 꾸준히 작품에 담아왔다. 

‘일루전’ 시리즈의 빛 작업에 이어 끊임없이 순환하는 피타고라스 형태의 조명 빛이나 반사되는 유리작업들을 선보인다. 또한 언제나 푸름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모티브로 착안해 조각과 네온을 활용한 ‘언제나 푸른 내일’이라는 설치 작품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후창, '빛의 피타고라스'.
이후창, '빛의 피타고라스'.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꿈꾸길 권하고 있다. 소나무를 모티브로 삼은 설치작품 ‘언제나 푸른 내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록수 소나무의 ‘한결같음’이란 화두를 건네며, 인간의 ‘어두운 욕망' 이면에 잠든 희망과 가능성에 주목하자는 목소리로 들린다. 

또한, 끊임없이 순환하는 피타고라스 형태의 조명작업이나 왕관을 표현한 빛 작업 등 이후창 작업의 무게 중심은 ‘그래도 희망’에 방점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그의 작품이 국내를 떠난 뉴욕 맨하탄, 마이애미 등 해외의 전시에서 더 큰 호응을 얻는 이유도 그 방증이다. 비록 언어가 다른 관람객이지만, 그의 작품엔 내면의 감성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의 힘이 담겨 있다.

이후창 초대전, '욕망의 왕국'에 전시된 '언제나 푸른 내일'.
이후창 초대전, '욕망의 왕국'에 전시된 '언제나 푸른 내일'.

이후창의 유리조형 작품은 빛과 만날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매번 전시에선 몽환적인 감흥을 자아내는 연출이 돋보인다. 이번 개인전 역시 빛과 조명의 하모니를 활용한 설치작품부터, 유리와 금속을 접목한 조형적 실험, 다양한 형식의 소품과 스케치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후창 초대전, '욕망의 왕국' 전시전경.
이후창 초대전, '욕망의 왕국' 전시전경.

그의 작품은 꼭 유리재질을 활용했을 때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지녔다. 이러한 작품을 만난 관람객에겐 또 다른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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