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아름다움 화폭에 옮겨...김호진 개인전 개최
계절의 아름다움 화폭에 옮겨...김호진 개인전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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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계절은 모든이들에게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봄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 짙은 녹음 사이로 찬란히 빛나는 여름 햇살, 세상을 어둠으로 이끌기 전의 웅장한 붉은 노을과 같은 매번 스스로 그러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아름다운 순간들은 가끔 지친 삶에 큰 위안을 주곤 한다.

김호진, '집으로 가는 길'. 캔버스에 아크릴, 116x91cm, 2019. (사진=갤러리두인)
김호진, '집으로 가는 길'. 캔버스에 아크릴, 116x91cm, 2019. (사진=갤러리두인)

어린 시절 추억에는 눈을 감으면 닿을 듯 떠오르는 계절에 스민 이야기들이 있다. 개나리 활짝 피었던 날 엄마의 품으로 달려갔던 봄, 손톱을 물들게 하는 봉숭아가 마법의 꽃처럼 느껴졌던 어느 여름날은 특별할 것 없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더없이 소중하다.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따스하게 그려내는 김호진 작가의 개인전 ‘모두의, 모든 계절’전을 갤러리두인에서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 주얼리, 설치 등 형식과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작가가 4년여 만에 선보이며 지난 계절의 기억을 더듬어 화폭 위에 담아낸 신작 25여 점이 소개된다.

김호진, ‘엄마의 정원’. 캔버스에 아크릴, 글리터링 글루, 91x122cm, 2019. (사진=갤러리두인)
김호진, ‘엄마의 정원’. 캔버스에 아크릴, 글리터링 글루, 91x122cm, 2019. (사진=갤러리두인)

김호진 작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계절의 아름다움 안에는 나만의 추억과 상상이 녹아 있기도 하여, 이번 전시의 타이틀 ‘모두의, 모든 계절’은 어쩌면 ‘나만의, 나의 계절’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때론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이 그림이 되어, 누군가에게는 선명한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는 5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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