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강한 존재감으로 표현한 건축 풍경... 이여운 'Reflection' 展
흑백의 강한 존재감으로 표현한 건축 풍경... 이여운 'Reflection' 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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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먹으로 건축물을 그리는 이여운 작가는 세계의 유명 건축물부터 경복궁, 창덕궁, 서울역 등 국내의 의미있는 건축 풍경을 담아낸다. 그러나 그의 화면에는 전통적인 수묵화에서 볼 수 있는 요인들은 없다.

이여운, '경기전앞에서'. 캔버스천에 수묵, 130 x 192 cm, 2011. (사진=아트모라)
이여운, '경기전앞에서'. 캔버스천에 수묵, 130 x 192 cm, 2011. (사진=아트모라)

또한, 경을 그려냈지만 풍경이 될 만한 주변 요소들도 배제되어 있다. 캔버스 위에 우뚝 선 건축물들은 서사가 있는 풍경화의 맥락과는 멀고, 흑백의 강한 존재감만을 드러낸다. 

Art Mora 서울 갤러리에서 5월 4일부터 이여운의 개인전 ‘Reflection’이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시리즈 중 한국적인 미를 담고 있는 10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여운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회화작가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동양회화 전공자로서 전통 수묵 기법을 활용해 유구한 역사를 품은 건축물을 주로 담아낸다.

캔버스 천 위에 차곡차곡 쌓인 먹 선과 깊이 있는 밀도는 작가가 쏟아부은 생생한 시간을 보여준다. 현재 이여운 작가는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트 모라는 뉴욕 첼시에 2012 년 설립된 현대미술 갤러리로 지난 2016년 뉴저지 리치필드파크로 확장 이전 후,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진 작가들에게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리치필드파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관련 공공 행사를 주관해 대중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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