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 피사체에 담은 현대인들의 삶과 의미...강영길 '우주의 흐름'展
물 속 피사체에 담은 현대인들의 삶과 의미...강영길 '우주의 흐름'展
  • 김재현
  • 승인 2019.05.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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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현대인들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한 사유를 물 속의 피사체에 은유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아우르는 작가만의 특별한 작업방식이 눈길을 모으는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강영길, 'We are GODOT'. 180 × 270cm, C-print, Diasec, 2006.(사진=영은미술관)
강영길, 'We are GODOT'. 180 × 270cm, C-print, Diasec, 2006.(사진=영은미술관)

사진가 강영길(48)이 사진이라는 장르를 넘어, 작가만의 테크닉적 기법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포괄적인 의미를 사용하는 작업 변화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이끈 작품을 선보인다.

'우주의 흐름'이란 타이틀로 영은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변화되는 인간의 상태와 존재의 내면이 혼합되는 비정형적 형상과 강렬한 색채를 자아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영길 작가는 "사진의 재현설을 기반으로 하기에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미지중에서 도시풍경, 바다, 대나무를 소재로 했었다"며 "물속안에서 표현되어지는 인간의 변화를 구체적인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만, 보여지지 않는 내면적인 어떤 의미를 겉으로 들어내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인간의 삶과 시간에 대한 사유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를 드러내는데 집중을 한다. 물 속 공간과 인체가 만나 이루어지는 작업인 'We are Godot'시리즈는 물 안에 인물을 눕혀 빛에 반사되어 물 표면에 드러나는 표상을 연출가가 되어 수많은 셔터를 누르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강영길, 'The Dynamics'. 360 × 200cm, 2019.(사진=영은미술관)
강영길, 'The Dynamics'. 360 × 200cm, 2019.(사진=영은미술관)

물 안에서 표현되는 인체의 변화와 내면적인 감정의 시각적인 발현을 이끌어 내기 위함으로 수영장의 물 속 공간을 택한 것이다. 인간 삶의 모호함, 불확실성, 공포, 고독, 아이러니 등이 고스란이 포착된다.

'Limbo'시리즈에서 선과 악, 옭고 그름이 사라지고,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도 사라진 불확실하고 모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

강영길은 인간 존재의 가치를 묻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들을 이번 신작으로 탄생시켰다. 수십장의 이미지를 겹쳐서 픽셀이나 색채, 노이즈가 무수히 생성되고 다시 분해되는 과정으로 녹여내어 'The Dynamics'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는 6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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