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하라 켄야, 스탠리웡 등 아시아 10개 도시 32명 디자이너들 담론의 장
안상수, 하라 켄야, 스탠리웡 등 아시아 10개 도시 32명 디자이너들 담론의 장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14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5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아시아 10개 도시(▲서울 ▲대구 ▲도쿄 ▲베이징 ▲선전 ▲광저우 ▲홍콩 ▲방콕 ▲싱가포르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32명의 시각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 디자인의 창의적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안상수 디자이너,(사진=서울디자인재단)
안상수 디자이너,(사진=서울디자인재단)

한국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안상수 디자이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강조하며 “이번 자리를 통해 동서양의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디자인계 거장 하라 켄야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아시아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아시아의 관점으로 디자인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디자인을 위해 개최된 이번 회의는 차년도 중국에 바통을 넘기고, 앞으로 아시아 각 도시를 순회하며 아시아 디자인의 창의적 미래를 위한 장기적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회의 이후에는 서울디자인재단 출범 10주년, DDP 개관 5주년을 맞아 ‘서울디자인비전포럼 Vol.2’가 개최됐다.

‘가까운 곳에서(Close to Home)’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7개 도시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모여 디자인의 가치를 논의했다.

회의 전경.(사진=서울디자인재단)
회의 전경.(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이번 포럼은 서구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맥락으로 디자인의 가능성을 담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디자인 업계의 호평을 자아냈다 .

방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티놉 왕실라파쿤(Tnop Wangsillapakun)은 ‘Crafting Identity’를 주제로 포럼의 첫 포문을 열었다. 티놉 왕실라파쿤 디자이너는 디자인이 소비자에 침투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작품 속에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차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딩 판(Ding Fan), 팡 지안핑(Fang Jianping)은 실생활 속에 디자인을 녹였던 다양한 사례를 공개하며, 예비 디자이너의 관심을 끌었다.

도쿄를 대표하는 시각 디자이너 이로베 요시아키(Irobe Yoshiaki)는 개별성과 기능성을 접목해 성공적으로 지역 브랜딩을 끌어낸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했다.

오사카 메트로, 이치하라 호반 미술관 등 실제 브랜딩 디자인 과정을 들려주며 “다원화된 개별성이 모일 때 하나의 독특한 지역성이 완성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포럼 전경'.(사진=서울디자인재단)
'포럼 전경'.(사진=서울디자인재단)

싱가포르 그래픽 디자이너 유 야-렝(Yu Yah-Leng)은 문화 맥락 속에서 디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야-렝 디자이너는 싱가포르 문화 요소를 토대로 작업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역사성, 지역성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유기적으로 이해한다면 브랜드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조현 그래픽 디자이너는 서울을 대표해 “You Are Here”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조현 디자이너는 스스로 엉뚱한 질문을 던져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다며 자신만의 디자인 노하우를 전수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서울디자인비전포럼 Vol.1에 이어, 새로운 가치 창출 도구로써 디자인의 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발굴된 새로운 인사이트를 통해 DDP가 아시아 디자인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