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에 나왔던 백자 등 150억대...서울옥션 29회 홍콩 세일
크리스티에 나왔던 백자 등 150억대...서울옥션 29회 홍콩 세일
  • 김재현
  • 승인 2019.05.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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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붉은색 대형 전면 점화 작가 기록 85억 기록 바꾸나◆

[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 나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 19년만에 5월 26일 오후4시부터 홍콩 그랜드 하얏트살롱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29회 홍콩 세일에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Kim Whanki 金煥基, 'Untitled'., oil on cotton, 255 × 204.1cm, 1971.(사진=서울옥션)
Kim Whanki 金煥基, 'Untitled'., oil on cotton, 255 × 204.1cm, 1971.(사진=서울옥션)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2000년 9월 출품됐던 고사관수의 장면이 그려진 원통형의 백자필통 '백자청화고사관수문필통(白磁靑畵高士觀水文筆筒)'가 바로 그 유물이다.

넓은 여백을 둔 구도에 간결한 선과 청화의 농담이 유려하게 표현된 이 작품은 필력을 갖춘 화공이 그린 것으로 보인다.조선 시대에 널리 그려진 고사관수도는 주로 회화에서 볼 수 있으며 도자기에 시문되는 예는 극히 드문 편이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3억~4억원이다.

'백자청화고사관수문필통'.(사진=서울옥션)
'백자청화고사관수문필통'.(사진=서울옥션)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 '나전연화당초문사각함(螺鈿蓮花唐草文四角函)'도 새 주인을 찾는다. 연꽃무늬 장식이 돋보이는 나전함이다.

작품은 자개로 뚜껑의 가장자리에 선을 두르고 그 안쪽을 활짝 핀 형태,꽃받침이 있는 봉오리 두 종류의 연화문으로 장식했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약 4천 3백만~5천 8백만원이다.

현재 한국근현대 작가 중 최고 가격인 85억의 경매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환기(1913~1974)의 작품 3점이 출품된다.

이 중 뉴욕 시기 작품인 '붉은색 전면점화(Untitled)'는 화폭에 붉은색 점들이 채워져 있고, 상단과 좌측 하단에 푸른 색면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에는 프랑스 퐁피두 메츠 센터에서 회고전과 중국 상하이당대예술박물관에서 3인 기획전을 열고 있는 이우환(83)의 전 시기에 걸친 작품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9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1981년에 제작된 출품작 'From Line(선으로부터)'은 캔버스에 파란색 선들을 위에서부터 그어 내려가는 행위의 흔적을 담았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3억~22억원이다.

LeeUFan李禹煥, 'Relatum'. stone, glass, iron, 120×150×45.5(h)cm.(사진=서울옥션)
LeeUFan李禹煥, 'Relatum'. stone, glass, iron, 120×150×45.5(h)cm.(사진=서울옥션)

또한 이번 경매에서는 자유로운 붓 터치를 통한 1980년대 '바람'시리즈, 절제되고 엄격해진 붓터치를 보여주는 1990년대 '조응'시리즈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작품 외에도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설치 작품 'Relatum(관계항)'도 출품된다. 50년 넘게 꾸준히 제작되어 이우환 예술론의 주요 맥락인 관계를 대변하는 시리즈로, 돌,유리 등의 사물과 공간,관객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억5천만~2억5천만원이다.

'제 29회 홍콩세일'에서는Now. K-Art섹션을 기획해 한국의 젊은 작가를 홍콩 시장에 소개한다.다양한 매체와 IT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쳤다.

변화하는 시각 이미지와 그에 따른 동시대 미술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고자 현대적 특성에 초점을 맞춘 9명 작가의 12점 작품을 경매 시장에 출품한다. 이동기, 홍경택, 우국원, 에디강, 김선우 등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홍콩 현지에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에디강 Eddie Kang, 埃迪•康, 'Scribble'. acrylic on canvas, 130 × 97cm, 2019.(사진=서울옥션)
에디강 Eddie Kang, 埃迪•康, 'Scribble'. acrylic on canvas, 130 × 97cm, 2019.(사진=서울옥션)

한편, 서울옥션은 홍콩 상설 전시장 SA+에서 9명 작가의 'Now. K-Art' 전시를 개최한다.전시는 5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다.

이번 경매에는 러시아 출신의 작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작품이 2점 출품된다. 'Le Couple au Bouquet et Coq(꽃을 든 커플과 수탉)'는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으로,화면을 가득 채운 푸른색이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5억~8억원이다. 바이올린 연주자와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염소의 모습을 담은 'Le Musicien et le Chevre(음악가와 염소)'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한화 추정가 3억5천만~5억원이다.

Jeff Koons 傑夫•昆斯, 'Cow (Lilac)'., crystal glass, mirrored glass, carbon fiber, foam, colored plastic interlayer and stainless steel, 203.2×149.9×3.8(d)cm, 1999.(사진=서울옥션)
Jeff Koons 傑夫•昆斯, 'Cow (Lilac)'., crystal glass, mirrored glass, carbon fiber, foam, colored plastic interlayer and stainless steel, 203.2×149.9×3.8(d)cm, 1999.(사진=서울옥션)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쿤스(64)가 1999년 제작한 'Cow(Lilac)라일락 카우)'은 ‘Easyfun’ 연작의 하나로 미국 뉴욕의 소나밴드 갤러리에서 선보였다.

작품은 캔버스와 거울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나뉘는데, 제프쿤스는‘투영을 통한 이미지의 재창조’를 위해 작업 초기부터 거울을 즐겨 사용했다. 약 2m 크기의 거울 형태로, 벽에 수직으로 설치되어 조각과 회화의 기능을 모두 지닌다.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8억~12억4천만원이다.

제26회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프리뷰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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