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건초더미(Meules)'가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1억 1070만 달러(한화 약 1315억)에 낙찰되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경매 기록은 '꽃이 핀 벚나무'로 8470만 달러였다.
14일 오후 뉴욕에서 개최된 소더비 인상주의&현대미술(IMPRESSIONIST & MODERN ART) 이브닝 경매에 나온 모네의 건초더미는 6명의 입찰자가 8분여 동안 응찰을 진행한 끝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 고객이 1,315억에 응찰하며 새 주인이 됐다.
이 작품은 지난 1986년 경매에 나와 약 30억원에 낙찰됐던 그림으로 이번 경매에는 낮은 추정가 약 654억에 경매에 나왔다.
1890년 제작된 '건초더미'는 50세가 된 그해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대표작인 '올랭피아(Olympia)'가 미국 컬렉터에게 팔리자 모금을 통해 다시 사들여 프랑스 박물관에 기증했던 작품이다.
모네는 빛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탐구한 화가다. '건초더미' 시리즈는 하루의 다양한 시간, 계절, 날씨에 걸쳐 다양한 빛과 대기의 변화를 묘사하기 위해 한 주제를 반복했던 모네의 초기작이다.
건초더미 시리즈 25점 중 개인 컬렉터가 보유한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해 8점뿐이다. 나머지 17점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시카고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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