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윤 작가가 이야기하는 숫자 3은?
최승윤 작가가 이야기하는 숫자 3은?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2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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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에 대한 표현이라고 말하는 서양화가 최승윤(35)작가가 성북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H에서 5월 28일부터 전시 타이틀 ‘3(three)’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트스페이스H에 설치된 '반대의 법칙' 작품과 함께한 최승윤 작가'.(사진=이예진 기자)
'아트스페이스H에 설치된 '반대의 법칙' 작품과 함께한 최승윤 작가'.(사진=이예진 기자)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전 그는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도 그려지지 않아 작품을 완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그 동안 숫자 3이 이 지구상의 가장 근본적인 숫자라고 여겼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숫자를 셀때도 하나, 둘, 셋… 상을 수여 할때도 1등, 2등, 3등까지 등수를 매기는 것처럼 말이다.

최 작가는 이번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그의 깨달음은 숫자 3과 ‘반대의 법칙’이었다고 말한다. 반대의 법칙은 그의 시리즈의 제목이다.

'전시 전경'.(사진=최승윤 작가)
'전시 전경'.(사진=최승윤 작가)

최승윤 작가는 "3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3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3안에 갇혀 있다 보니 3을 그릴 수 없었다”며  “3의 밖으로 빠져나와서야 3을 마주했고, 그제야 3을 표현할 수 있었다. 신기했던 점은 왜 지금까지 작품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반대의 법칙을 작품 제목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3의 바깥에서 3을 표현한 작품들은 모두 ‘반대의 법칙’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한발 떨어져보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인생의 한복판에 서있는 나처럼이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모든 것들을 함축하는 3, ‘반대의 법칙’에서 시작된 3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숫자, 종교적인 숫자. 그에게 그림이란 다른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을 정도이고, 자신의 삶 자체이며 자식같은 존재라 이야기한다. 작업을 할때면 그 각각의 개체들과 대화하며,  생명체라 여기고 존중하고 있다.

'최승윤 작가의 전시 '3'이 열리고 있는 성북동 아트스페이스H 전경'.(사진=최승윤 작가)
'최승윤 작가의 전시 '3'이 열리고 있는 성북동 아트스페이스H 전경'.(사진=최승윤 작가)

“나는 3에 갇혀있다보니 3을 그릴 수 없었고, 3의 밖으로 빠져나와서야 3을 마주했으며 그제야 3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곤혹스러웠던 슬럼프에서 빠져 나와 완성한 숫자 ‘3’의 의미를 새로운 색채로 완성한 작품을 통해 변화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6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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