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가을경매, 김환기 16억 ‘산월’ 등 130억어치 출품
K옥션 가을경매, 김환기 16억 ‘산월’ 등 130억어치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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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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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미술시장의 블루칩을 넘어 황금株로 자리잡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산월'이 10월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리는 K옥션 10월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나온다. 또한 뉴욕 시대 작품 '무제'와 '10-IV-68 #10'을 포함 총 5점, 약 30억 원 어치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 '산월'.(사진=K옥션)
'김환기, '산월'.(사진=K옥션)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18일 진행하는 메인 경매에 김환기의 '산월'(추정가 16억∼25억),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No.760162'(추정가 16억∼20억)가 모두 16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여기에 최근 박물관을 개관해 신작 전시회를 열고 있는 야요이쿠사마의 대표작 'Infinity Nets (BCO)'이 14억 5천만 원에 나와 눈길을 모은다.

이번 경매에는 최근 몇 년간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단색화나 추상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한국 근대 화단의 중요 작가들인 천경자, 장욱진, 김종학, 김창열, 이대원, 도상봉 등의 좋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케이옥션 10월 경매 최고가 출품작인 김환기의 '산월'은 1957년 파리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약 3년간의 파리시절(1956∼1959) 김환기의 회화는 양식과 주제의 변화보다는 이전 서울(1937∼1956)에서의 작업을 연장하거나 심화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었다.

산과 달, 백자, 학이 있으나 반추상적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김환기가 그의 글에서 언급한 데로 우리나라 고유의 산천과 풍정에 대한 애착과 정신이 화면에 가득 드러난다. 또 다른 김환기의 작품 ‘무제’와 ‘10-IV-68 #10’ 모두 1968년 작으로 뉴욕 시대(1964∼1974) 작품이다.

'김환기 경매 출품작'.
'김환기 경매 출품작'.

과거와 옛 것을 모조리 잊어버리려는 노력으로 뉴욕에서 새 출발한 김환기는 뉴욕이라는 문명적인 환경을 자신의 관조적 시각으로 여과시켜 독자적인 예술로 순화시켜 나갔다. 구체적인 모티프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점묘와 선 또는 점선으로 변해간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의 점, 선, 바람, 조응 시리즈가 모두 출품된다. 그 중 ‘점으로부터 No.760162’는 1976년에 제작된 100호 작품이다.

경매에 출품된 이우환의 1988년 작 ‘바람과 함께’는 바람 시리즈의 특성이 아주 잘 드러나는 수작이다. 화면 속 이리저리 휘감기는 수 많은 붓질을 통해 작가의 존재는 무의미해지고 궁극적으로 ‘탈아(脫我)’의 경지에 도달한다.

지난 10년간 가장 작품 값이 많이 오른 여성작가 중 하나 인 야요이 쿠사마의 화이트 ‘Infinity Nets’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저드 파운데이션(Judd Foundation)에서는 ‘Infinity Nets’ 신작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 (BCO)'.(사진=K옥션)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 (BCO)'.(사진=K옥션)

이번 경매에 출품된 야요이 쿠사마의 화이트 컬러의 ‘Infinity Net(BCO)’는 2013년 작품으로 작가의 지난 50여 년간 투쟁하며 발전시켜온 작품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 사명대사의 ‘현소스님에게’, 백범 김구의 ‘추수문장불염진(秋水文章不染塵)’ 김대중의 ‘민주회복조국통일(民主回復祖國統)’ 등이 경매에 오른다.

근대의 흐름 섹션에서는 조선의 생활모습을 28장으로 그려낸 화첩 ‘조선 - 경부선 개통 기념 화첩(朝鮮 - 京釜線開通 記念 畵帖)’, 철기 이범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외무부 참사로 복무했던 김용철과 주고 받은 서신으로 추정되는 ‘편지’ 등이 출품됐다. 또 경상도에서 제작된 반닫이 중 가장 명품으로 여겨지는 ‘밀양반닫이’가 출품된다.

한편, K옥션 10월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10월 7일부터 10월 18일 오후 6시30분까지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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