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40억대 홍콩세일에 다카시, 김환기 총출동
서울옥션, 240억대 홍콩세일에 다카시, 김환기 총출동
  • 왕진오
  • 승인 2017.1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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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야요이쿠사마, 다카시무라카미, 마르크 샤갈, 김환기, 하종현의 희귀한 초기 작품을 포함해 총 100점, 약 24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이 홍콩 무대에 오른다.

김환기, 'Morning Star'. Oil on canvas, 145.5 × 145.2cm, 1964.(사진=서울옥션)
김환기, 'Morning Star'. Oil on canvas, 145.5 × 145.2cm, 1964.(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11월 26일 오후 4시부터(현지시간) 홍콩 완차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3회 홍콩세일'을 진행한다.

다카시 무라카미의 작품 'Panda'가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3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과의 협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출품작은 2.5미터에 달하는 캐릭터 'Panda'가 2개의 루이비통 빈티지 트렁크 위에 올라가 있다. 총 3개의 시리즈가 존재하는데, 출품작은 그 중 작가의 개입이 가장 많은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매 추정가는 29억∼40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작가 중 최고 금액의 경매 기록을 보유한 김환기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환기가 '전면점화'로 상징되는 본격적인 추상작품을 선보이기 이전 관념 추상으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1964년 작품 'Moring Star'가 경매에 올랐다.

'Morning Star'는 1964년에 그려진 유화 작품으로 관념적인 추상으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특히 '반추상' 작품으로는 홍콩에서 첫 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추정가 3억 7천만∼5억 원에 나온 'Mountain and Moon'과 4천만∼6천만 원에 출품된 'Untitled'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카시 무라카미, 'Panda'.(사진=서울옥션)
다카시 무라카미, 'Panda'.(사진=서울옥션)

한편, 지난 3월 '21회 홍콩세일'에서 이우환의 'With Winds'가 동일 시리즈 중 최고가인 17억 원에 거래됐던 호응에 바람 시리즈 작품을 포함해 총 4점의 작품이 경매에 붙여진다. 홍콩세일 출품작 'With Winds'는 추정가 10억∼15억 원, 2006년 작품 'Dialogue'는 추정가 5억∼8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외에 하종현의 초기 작품인 1972년 작품 'Work 72-(A)'는 작가의 실험 정신이 잘 드러난 귀한 초기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억2천만∼2억2천만 원이다.

서울옥션 '23회 홍콩세일'에는 독창적인 기법과 소재 등으로 주목을 끄는 차세대 한국 미술의 기대주인 김택상, 이인현, 장승택 등의 작품이 출품되어 미술시장에서의 가늠을 하게 된다.

김택상은 물과 빛, 색의 침전을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소량의 아크릴 물감을 희석한 물에 캔버스를 잠기게 하고, 이후 밖으로 빼내어 말리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당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색을 만들어낸다.

이인현은 회화의 평면적 형태의 특성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캔버스 프레임의 변형을 꾀한다. 출품작 'L’épistémè of Painting'은 원경에서 보면 작품 전체적으로 흐르는 푸른 색감을 통해 하나의 캔버스로 보이나 그 후면을 보면 여러 개의 캔버스가 결합되어 완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장승택은 붓과 캔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의 실험을 통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출품작 'Floating Circles 40 (set of 4)'는 프레임 위에 커팅된 반투명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여러 겹 쌓고, 이 과정에서 커팅된 선이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완성된 작품이다.

야요이쿠사마, 'A-PUMPKIN [BAGN8]'. 162 × 130.3cm, 2011.(사진=서울옥션)
야요이쿠사마, 'A-PUMPKIN [BAGN8]'. 162 × 130.3cm, 2011.(사진=서울옥션)

해외 작가의 작품으로는 야요이쿠사마의 다양한 작품 5점이 나온다. 그 중 'A-PUMPKIN [BAGN8]'은 2011년 작품으로, 커다란 캔버스에 노란 호박을 가득 차게 그려냈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29억∼36억 원이다.

또 다른 출품작'Pumpkin'은 노란 호박에 빨간 꼭지가 돋보이는 희귀한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7억2천만∼8억7천만 원이다.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 'Le Souvenir Bleu'와 탐 웨슬만의 'Little Bathtub Collage #4', 루이브 부르주아의 조각 'Femme'도 경매에 붙여진다.

한편, 서울옥션 '23회 홍콩세일'에 출품되는 작품들에 사전 전시가 11일부터 19일까지 평창동 서울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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