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명화에 호피명작을 표현하는 정해진 '밸런스'展
서양명화에 호피명작을 표현하는 정해진 '밸런스'展
  • 왕진오
  • 승인 2017.1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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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한국 전통 채색법인 진채법을 사용해 서양명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 호피를 넣어 호피명작을 표현하는 작가 정해진이 11월 15일부터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Balance'란 타이틀의 전시를 펼친다.

정해진, '프시케의 균형'. 비단에 석채, 180 x 120 ㎝, 2017.
정해진, '프시케의 균형'. 비단에 석채, 180 x 120 ㎝, 2017.

이번 전시에서 명화 속 여성의 변화와 역할, 현대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식, 현실 세태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명화에 재탄생 시켰다.

서양명화의 캔버스는 비단이 되고, 명화의 채색은 한국전통 채색재료인 아교를 사용한 진채를 사용하여 새로운 작가만의 명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정해진, '푸른 드레스의 지성(知性)'. 비단에 석채, 105 x 85 ㎝, 2017.
정해진, '푸른 드레스의 지성(知性)'. 비단에 석채, 105 x 85 ㎝, 2017.

한국 그림의 가장 근원적인 기법이자 아름다운 전통인 진채는 작가 특유의 접근방식으로 서양명화와 결합해 동양적 기법이 서양화에 응용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전통채색기법이 서양 채색방식과 정신에 비해 그 우수성이 다르지 않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에 선보이는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명화 속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작가적 개념과 사상을 넣어 새로운 이해, 관계, 균형이 이루어지게 했으며,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음을 교감하고자 했다.

정해진, 'Trinity'. 비단에 석채, 35 x 35 ㎝, 2017.
정해진, 'Trinity'. 비단에 석채, 35 x 35 ㎝, 2017.

한국전통 채색 기법은 서양명화에 완벽한 시각예술로 구현되었으며, 명화 속 여성들의 변화된 이야기는 현대여성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대변하고 있다.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테레사 초상시리즈나 ‘Queen Margarita de Austria on Horseback’, 라파엘로(Raffaello Sanzio)의 ‘The Three Graces’ 등 모든 작품에서 우리사회의 여성들의 변화를 명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명화 속에 표현된 요소와 장치를 발견해 새로운 의미부여를 느끼는 것도 이번 전시의 묘미일 것이다.전시는 12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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