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의 무신 공신 초상화, '오자치 초상'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
현존 최고(最古)의 무신 공신 초상화, '오자치 초상'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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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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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나주오씨 대종회(회장 오근성)가 소장한 보물 제1190호 오자치 초상(吳自治肖像, 보물)을 기증받고 16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기증식을 개최한다. 기증식에서는 보존처리가 완료된 오자치 초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자치 초상 중 얼굴 부문, 갈색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채움'.(사진=문화재청)
'오자치 초상 중 얼굴 부문, 갈색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채움'.(사진=문화재청)

오자치 초상은 나주오씨 대종회에서 2003년부터 궁중유물전시관(국립고궁박물관 전신)에 맡겨 보관하다가 2015년 8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전면적인 보존처리를 했다.

나주오씨 대종회에서는 귀중한 보물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오자치(생몰년 미상)는 본관이 나주(羅州)로, 조선 전기의 무신이다.

세조 때 무과에 급제했으며 세조 13년(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 때 공을 세워서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봉된 뒤 병조참판을 지냈고 나성군(羅城君)에 봉해졌다.

오자치 초상은 성종 7년(1476년)에 제작된 공신도상으로 당시 성종이 충훈부(忠勳府)에 명해 그렸는데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화폭의 크기는 세로 160cm, 가로 102cm이다.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의 모습으로 얼굴은 갈색 선으로 윤곽을 잡고 그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칠했다. 높이가 낮은 검은색의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짙푸른 색의 단령을 입고 두 손을 마주 잡은 공수(拱手)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자치 초상'.(사진=문화재청)
'오자치 초상'.(사진=문화재청)

하반신은 백피혜(白皮鞋)를 신은 발을 족좌대(足座臺)에 올린 모습이다. 호표(虎豹) 문양의 흉배(胸背)로 보아 이 초상화가 그려질 당시 품계가 무관 1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자치 초상화 기증을 기념해 2018년에 공개 전시하고 학술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그 가치를 국민과 널리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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