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트미디어 갤러리, ‘대림과 성탄 주제’ 조광호 신부 특별 기획전
케이아트미디어 갤러리, ‘대림과 성탄 주제’ 조광호 신부 특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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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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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사제 작가로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이미지의 변환을 통해 과거 그리스도교 이콘화들이 지녔던 '지고한 초월성의 현현'을 이 시대 이 땅에 보다 '토착화된 작품'으로 되살려 보고자 하는 소망의 작은 결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조광호, '천사 - H03'.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천사 - H03'.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2017년 성탄절을 맞이해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 성모병원 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에서 12월 1일부터 화가 조광호 신부의 40여 년에 이르는 기간에 제작된 작품 가운데 환경미술을 제외한 회화 작품 50여 점이 펼쳐놓는다.

'대림과 성탄을 주제로 한 조광호 특별 기획전'에는 스테인드글라스는 물론 벽화와 이콘화, 현대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신부님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조광호, '하늘을 나는 천사'.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하늘을 나는 천사'.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신부는 "이번 전시에는 성탄 주제만을 선정해 출품을 하게 됐습니다. 그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복음적 메시지'가 드러나는 모든 조형예술의 장르에 해당하는 예술작품을 넓은 의미로 '그리스도교 미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작가 조광호 신부님 초대 특별 기획전은 4부로 나누어 구성된다. '이콘화'로 꾸려진 1부에는 1985년 독일 누른베르그 대학에서 동방교회의 전통 이콘화를 연구한 조 신부가 20여 년 동안 현대 한국의 가톨릭교회의 토착화된 이콘화를 모색한 2006년 '현대그리스도교 미술의 모색전(인사아트센터)'를 통해 발표한 후 지속적으로 내용과 형식을 연구 발전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광호, '릴케의 천사'. stained glass.(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릴케의 천사'. stained glass.(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2부에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작업해 온 작품 중 추상표현주의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로고소의 암호'를 주제로 존재자 내부의 로고스의 초월적 내제를 형상화 한다. 특히 2015년부터 숯으로 표현되는 '로고스의 불(Logos ignis)'로 더 극명하게 로고스의 실재를 표현한 작업을 볼 수 있다.

작가 조광호 신부의 모든 회화의 근간을 이루는 '드로잉'을 볼 수 있는 3부는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 흐름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드로잉을 한 자리에 모았다.

조광호, '삼왕의 경배'.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삼왕의 경배'.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또한 회화적인 기법으로 빛과 색채를 통한 초월적이고 내재적인 신비를 페인팅 위주로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은 스테인드글라스만을 전공한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작업 규모와 완성도에 따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납선 기법 작업으로 세계최대 단일 작품인 부산 남천동 성당 천창과 건축아트글라스로 작업한 대구 범어동 성당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18년 1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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