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IL29 갤러리, 사진가 권영호 'UNEXPECTED'전 개최
2GIL29 갤러리, 사진가 권영호 'UNEXPECTED'전 개최
  • 아트인포(artinfo)
  • 승인 2017.10.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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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자연스러운 언어'가 녹아든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진가 권영호(49)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권영호,  'subway, Tokyo'. Digital C-Print, 2009.(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권영호, 'subway, Tokyo'. Digital C-Print, 2009.(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UNEXPECTED'란 타이틀로 10월 21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길 이길이구 갤러리(2GIL29 GALLERY)에서 진행되는 개인전에는 개인의 일기와도 같은 형식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권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29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 패션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패션 저널리스트상'을 최연소 수상한 이후 끊임없이 새로움으로 무장한 창조적인 사진작품을 만들어냈다.

십 수 년 간 한결같이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그의 작품은 "자연스러운 언어"가 녹아든 작업이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사진에 대한, 피사체에 대한 그만의 진정성 있는 철학도 그가 나타내는 이 언어의 연장선이다.

권영호, 'The boy, Moorea, tahiti'. 디지털 C-프린트, 2014.(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권영호, 'The boy, Moorea, tahiti'. 디지털 C-프린트, 2014.(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권영호 작가는 "사진은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내면의 움직임을 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길이구 갤러리(2GIL29 GALLERY)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피사체의 본질에 몰입하고 사진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보며 탐구하는 작가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펼쳐진 작업들로 하여금 작가 개인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에 예기치 못한 기록의 산물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들에게 마치 작가의 시각 읽기를 엿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매순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시선에 의해 포착된 장면들은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길어 올린 예기치 못한 낯선 아름다움이다.

권영호, 'men walking, ho chi minh'. Digital C-Print, 2001.(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권영호, 'men walking, ho chi minh'. Digital C-Print, 2001.(사진=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사진은 늘 익숙한 풍경을 또는 사물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재현적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에서 얻어지는 생경함, 당연함을 역행하는 낯선풍경들이 지닌 힘을 권영호의 사진은 여실히 보여준다.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진작가 권영호의 작품세계를 마주하면서 난해하고 현학적인 사진이 아닌 작가 자신이 접한 그 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그의 진중한 삶이 오롯이 녹아 스며있는 그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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