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빛의 연출을 통한 회화적 화풍의 완성
김성호, 빛의 연출을 통한 회화적 화풍의 완성
  • 진오성
  • 승인 2017.11.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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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진오성 기자] 우리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청량감과 신비감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 김성호가  빛의 연출가로서의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펼친 작업을 우리에게 선사 한다.

'김성호 작가'.
'김성호 작가'.

김 작가는 “ 자신의 그림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 한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업을 통해 우리가 살아 오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성과 서정, 이야기들이 일깨워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예술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일상 속에 같이 숨을 쉬고 공존하는 것임을, 우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임을 전달하고 싶다" 고 설명한다.

김성호의 그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매력은 우리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청량감과 신비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실제 자연이나 도시의 풍경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가 그려내는 도심의 새벽 풍광은 먼동이 터오는 찰나의 여명으로 아름다운  감동을 만끽하게 만들어 주는데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우리 곁에 늘 공존하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빛의 순환되는 시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오늘의 인간의 심리를 반영해주고 있는 것이다.

김성호, '새벽'. 72.7X72.7cm,  oil on canvas.
김성호, '새벽'. 72.7X72.7cm, oil on canvas.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만의 고밀도 재현과 내공이 살아나는 붓의 놀림, 대상의 본질을 압축해내는 중첩된 선묘 와 속필 그리고 형체를 해체 시키는 빛의 연출을 시도하며 자신의 회화의 본질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빛의 작용은 작가에게 대상 이상으로 비중을 갖는 요소로 작품 안에 어둠과 밝음의 경계인 미명, 가로등 과 같은 야간 조명, 버스 안에서 새어 나오는 빛, 콘트라스 강한 역광등 다양한 빛의 상황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수많은 스케치 작업과 수백장의 사진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경험했던 감성과 감각을 개성적인 구도와 각도, 대범한 화면 처리를 통해 표현해 내고 있다.

자연광과 인공광이 만나는 접점을 회화적인 기법과 요소들을 이용해 특정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주변을 과감하게 면으로 처리하면서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의 대비 등을 통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보다 긍정적이고 서정적으로 심층 표현해내고 있다.

도심 속에 드리운 감각적 빛의 조화

작가 김성호는 자신의 그림의 주제를 일상의 한 가운데서 찾고 있다. 도시,바다,한적한 동네의 한 구석 그리고 밤과 새벽 그리고 낮과 밤이 조우하는 경계선상의 시간대의 빛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호, '새벽(을지로에서)'. 53X53cm,  oil on canvas.
김성호, '새벽(을지로에서)'. 53X53cm, oil on canvas.

어둠에 가려진 도시의 현실의 모습들, 전등 빛으로 휘황찬란한 밤거리, 소음과 공해와 무의식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영욕이 어둠 속에 묻히고 불빛만 희뿌옇게  그 궤적을 남기는 적막함 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사고하고 그의 기억에 잔존하여 남아 있는 도심의 형상은 온갖 더러움과 타락을 머금고 비틀거리거나 잠들어 있는 번잡하고 소란하고 들뜬 도시의 풍경을 덮어주는 새벽의 청량함으로 그려내고 잇는 것이다.

어둠이 걷히고 새벽녘에 맞이하는 도심의 모습은 지난밤 인공의 빛에 둘러 싸여 자신의 존재감 조차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우리를 다시금 눈을 뜨게 만드는 시간이 된다. 여명의 빛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풍광은 늘 상 시작의 의미로 부여되고 그 시점에 받아들여진 감성은 내일을 위한 출발의 시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김성호, '새벽-서울'.  72.7X50cm,  oil on canvas.
김성호, '새벽-서울'. 72.7X50cm, oil on canvas.

작가 김성호가 그려내는 새벽의 아름다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늘 상 맞이하는 새벽에 대한 감동을 새롭게 부여하며,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시간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작가 김성호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선화랑,갤러리 원, 청화랑,한기숙 갤러리,청담 갤러리등의 초대 개인전 23회를 전개했으며, 싱가폴아트페어,북경하트페어,KIAF,KCAF,부산국제아트페어,MANIF,서울아트페어등 16여 회의 아트페어에 출품을 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포스코갤러리 등의 그룹 기획전에 190여회 출품을 한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신작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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