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시대의 내면을 백화점에서 담아내다
이정아, 시대의 내면을 백화점에서 담아내다
  • 왕진오
  • 승인 2017.12.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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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독일에서 활동을 마무리 하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작가 이정아는 그 동안 일관되게 보여주었던 ‘공간에서의 인물 패턴 작업’의 연장 선상에서 더 구체적인 공간’백화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리즈 작업을 2009년 10월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선보인다.

이정아, 'situation(female#5)'. 120 x 120 cm, Oil on Canvas, 2009.
이정아, 'situation(female#5)'. 120 x 120 cm, Oil on Canvas, 2009.

이정아 작가는 꾸준히 공간과 순간에 주목해 그 공간에서 불특정 인물들의 ‘찰나’를 기록해 왔는데, 이번 전시의 작업에는 기존 보다는 더 구체적인 공간 컨셉을 바탕으로 뚜렷한 내러티브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는 서울의 쇼핑 공간 중 한 백화점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후 다시금 컴퓨터를 이용하여 회화로 담아낸다.

이정아, 'situation(people)'. 120 x 240 cm, Oil on Canvas, 2009.
이정아, 'situation(people)'. 120 x 240 cm, Oil on Canvas, 2009.

이 작업을 통해 공간의 배경을 임의적으로 삭제하는데, 그 공간은 등장 인물에게는 일종의 무대로 작용한다. 이 무대는 MUTE 상태 즉 순간 정지된 모습으로 순간과 찰나의 시간성을 묵직하게 드러내며, 삭제된 배경은 동양화의 여백의 미와도 상응하게 된다.

이정아, 'situation'. 100 x 100cm, Oil on Canvas, 2009.
이정아, 'situation'. 100 x 100cm, Oil on Canvas, 2009.

무의식 중에 발견되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 한 사회에서의 여러 군상과 개인의 모습에 대한 포착, 이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집단의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을 경험 하는 반면에 사진적인 특성이 강조된 작업으로 인해 자칫 그리기 보다는 그려낸 작업으로 보일 견해도 발견이 되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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