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자의 화랑가 돋보기] 아시아 현대미술 전문갤러리,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
[왕기자의 화랑가 돋보기] 아시아 현대미술 전문갤러리,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
  • 왕진오
  • 승인 2017.12.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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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화랑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매진 하고 있다. 그 끝이 없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국경을 따지지 않고 노력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갤러리 아트사이드.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예술이란 끊임 없는 주변의 중심화” 라는 철학을 가지며, ‘SIDE’라는 개념을 소외된 중심이 아니라, 중심의 끝없는 자기 탐색으로 해석을 한다. 이를 위해 불굴의 작가 정신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확장 시키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세계 미술시장에 소개 하며 서울과 북경을 중심으로 아시아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로 도약하며 지난 10년간의 인사동 시대를 마무리 하고 통의동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를 만난다.

아시아 현대미술전문 갤러리로의 전략적 교두보 마련

1986년도 1월경 미술계에 입문했다는 이동재 대표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던 가나화랑에서 14년간 근무하면서 화랑도 기업적인 마인드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그런 그가 1999년 화랑을 개관하면서 느낀 점은 인간 냄새가 다른 곳 보다는 짙게 느껴지는 조직임을 알게 되었다 했다. 그래서 일까, 개관 당시 다른 화랑들과의 작품 성향과 충돌을 빚지 않으려 한 작가군의 선정이 현재의 아트사이드의 특성화된 색깔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했던 아트사이드 갤러리 외관'.(사진=아트사이드)
'서울 인사동에 위치했던 아트사이드 갤러리 외관'.(사진=아트사이드)

그러한 결과일까 여느 화랑과 달리 중국 현대미술 전문 화랑으로 입지를 굳힌 것은 오늘에도 이어가려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얻은 중국미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수한 작가 군을 만나게 된 상태에서 진행한 전시들을 통해 현재 화랑의 색채를 분명히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2001년 11월에 중국 현대미술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 아방가르드 작가 5 인전(왕광의, 웨민준,쩌춘야,쩡판즈,쩡하오)를 국내 미술계 처음으로 소개한 것으로  중국 미술이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을 무수한 말 보다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 했다.

국내에 중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던 아트사이드는 2003년 9월 또 다시 중국 아방가르드 대표작가인 쩡판즈(Zeng Fanzhi)개인전을 기획하며 그가 7년간 지속적으로 그려온 ‘마스크 시리즈’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 세계를 보여주었던 신작들을 선을 보인 의미 있는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2006년 11월 중국 현대미술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장샤오강의 ‘망각과 기억’전을 기획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획기적인 한해를 맞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2007년 4월15일 중국 북경 798 따샨즈 예술구역에 북경 갤러리를 오픈 하며 아시아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서의 면모를 굳건히 하게 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 북경 지점'.(사진=아트사이드)
'아트사이드 갤러리 북경 지점'.(사진=아트사이드)

아트사이드가 북경에 갤러리를 개관 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 미술이 세계 미술시장에서의 시장성에 있어 강점을 확인한 시점에서 북경 미술 시장 내에 상징적인 문화 중심 공간인 798 지역에 아시아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는 아시아 문화와 경제가 글로벌화 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문화의 구심점이 중국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상태에서 우리 작가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공간으로서 유지하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갤러리 개관 10년 그리고 중국 진출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앞으로의 5년 후, 10년 후의 변화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서의 운영을 하고 있는 북경 아트사이드는 작가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그들과 함께 호흡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는 의기 투합의 장으로서 세상의 변화를 꾀하는 창조 공간으로서의 변신을 도모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트비지니스를 통한 새로운 영역 개척

아트싸이드는 작품의 전시 공간으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저작권 작업을 통해서 작가들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작업을 진행해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Liu Ye, Li Jin , Liu Wei, Ma Liuming, Fang Lijunne, Ye Yongging, Yue  Minjun, Zhang Xiaogang , Zhou Chunya ,Ruo Brother,Yang Shaobin, Feng Zhengjie,Tang Zhigang 등 14명의 작가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각종 아트상품과 에디션 아트를 세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대중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6 장샤오강 개인전 당시'.(사진=아트사이드)
'2006 장샤오강 개인전 당시'.(사진=아트사이드)

또한, 2003년 장샤오강의 ‘Bloodline;Sibling’판화를 시작으로 2005년 ‘Fang Lijun’ ,’Wang Guangyi’, ‘Zheng Fanzhi’, ‘Yue Minjun’, ‘Zhang Xiaogang’ 등 5명의 대표적인 중국 현대자각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The Giants of the Contemporary Chinese Art’를 제작해 중국 미술의 대중화 보급에 기여를 했다.

그 후 2006년에는 한국 최초의 장샤오강의 개인전을 기념해 12개의 석판화로 구성된 장샤오강 판화 세트 집 'Amnesia And Memory’ 제작 했다. 2006년 판화 세트집의 성공적인 반응에 부응하기 위해 2007년에는 장샤오강의 ‘Amnesia And Memory’시리즈 등 드로잉 작품에 기반을 둔 5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Etching Portfolio’를 새롭게 세상에 내놓게 됐다

. 이외에도 펑정지에,양사오빈 같은 중국 현대 작가들의 판화 작품을 제작해 판화의 대중문화 보급에 힘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아트사이드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권에서 주목 받는 화랑으로서의 성장을 기하려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표본이 되는 화랑의 정립을 위한 새로운 공간 이동

화랑을 운영해 온지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는 작가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한다고 이야기 한다. 지난 10년간 그들과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작가와 함께 자신의 화랑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ARCO 아트페어에 참가한 아트사이드 갤러리'.
'2008년 ARCO 아트페어에 참가한 아트사이드 갤러리'.

“개관 당시 만났던 작가들이 지금은 미술계의 중진이 되어 있어요, 그래도 그들과의 만남 에 있어서 처음 만났던 당시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고 이야기 한다.

“저희 화랑을 통해서 세상과의 만남을 가졌던 작가들이 다른 공간에서 활발한 작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도 우리를 통해 세상에 커다란 존재 감을 가지게 된 계기를 부여하게 된 점” 이 그들과의 오래된 관계의 지속을 할 수 있었던 가장 커다란 요인이라고 술회했다.

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모토처럼 “화랑은 좋은 작가를 만들고 상생하는 관계를 맺어야 해요” 라며 이를 통해 자신도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함께 생성되기를 희망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화랑과 작가간의 지속적인 관계 설정이 필요

이동재 대표가 생각하는 화랑은 작가와 컬렉터들이 화랑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그의 표현은 최근의 일부 작가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에 대한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몇 년 사이 너무나 성급한 작가군 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화랑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화랑이 보는 관점과 작가 개인이 바라보는 관점의 격차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생각하는 화랑이란 조직이 그리 허술한 곳이 아니기에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라” 고 최근의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하여 불편한 심기를 이야기 했다.

이 대표가 이러한 견해를 밝힌 것은 자신이 화랑을 운영하면서 만났던 원석연 작가와 중국 작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남다른 감동을 받았던 것에 기인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장샤오강 개인전 오프닝'.(사진=아트사이드)
'2006년 장샤오강 개인전 오프닝'.(사진=아트사이드)

특히, 故원석연 작가와의 만남은 이동재 대표에게는 행운과도 같은 인연이었다고 한다. 평생을 그림만 그려왔던 작가를 만났고, 그를 통해서 자신이 화상으로서의 삶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 받았다고 한다.

당시 원석연 작가와 만난 이후, 그 사후에 그의 작품을 정리 하면서 그가 남긴 궤적과 함께 오늘을 살아 갈 수 있는 희망의 실마리를 발견한 것 하나만을 가지고도 현재 새로운 작가를 만나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근원이 된 것 같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컬렉터의 입장에서도 화랑이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인기에 영합하는지에 대한 안목이 길러 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2,3년 전 한국 미술시장이 활황시장을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등장한 신예 컬렉터들의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받아 들여진다.

이는 최근 컬렉터들이 일회성 거래를 통해 화랑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작가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에 대하여, 작가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상업적인 계산 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의 개념이 확산되기를 희망하는 그의 바람이 아닐까 한다.

지나온 10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다

미술에 대한 수요 연령대가 예전에 비해 낮아진 것이 최근의 화랑계의 공통적인 견해일 것이다. 특정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랑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청소년부터 가족에 이르기 까지 그 저변이 확대 된 것은 문화를 향유하려는 생활의 변화가 그 첫번째 가 아닐까 한다.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추어 아트사이드는 전시 공간으로서 관람객들이 단순히 찾아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1년 중국작가 5인전 당시'.(사진=아트사이드)
'2001년 중국작가 5인전 당시'.(사진=아트사이드)

2010년 10월경 인사동 10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통의동 시대를 준비 하고 있다. 전통과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지역이 인사동을 벗어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인사동은 상징적인 공간으로 존재의 가치가 있는 곳이죠, 세대에 의한 격차를 느끼듯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 미술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서 새로운 소통을 위하여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것” 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화랑은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여기에 문화적 실험의 자유로운 영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며 대중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참신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의 변신을 위하여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이전을 계획하게 된 이유 중 커다란 부분은 아시아 미술의 선도 및 중추 역할을 하고 싶은 포부가 내재 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인식 되어온 인사동은 이제는 관광 문화 지구로 변화가 되어 실질적인 미술의 전파를 하기에는 그 집중력이 분산되어 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롭게 이전하는 통의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탄생하게 된다고 한다. 기존 인사동 공간에 비교해서는 규모가 사뭇 커지는 변화를 가지고 오게 되는 것이다.

'2009년 윤종석 작가 윈도우전시 전경'.
'2009년 윤종석 작가 윈도우전시 전경'.

이 새로운 공간에서 아트사이드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급변하는 미술시장에 대한 대비를 하며,다양한 세대를 소개하는 역할 중에서 신세대와 소통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미술을 통한 색다름을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서의 대중들이 늘 가고 싶어하는 갤러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아트사이드는 특정한 색상이 아닌, 아트사이드를 가면 색다른 감각을 느끼고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하는 이동재 대표는 아시아 작가에 대한 관점을 일본, 중국 작가들과의 전속 관계를 통해 아시아 미술에 대한 일정 부분의 조망을 하며 대표적인 아시아 미술의 주도력을 가진 화랑으로 입지를 굳혀 세계 속의 한국 미술이 우뚝 서는 대업에 일조를 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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