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 313아트프로젝트, 양정욱 개인전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 313아트프로젝트, 양정욱 개인전
  • 진오성
  • 승인 2017.1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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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진오성 기자] 일상에서 포착한 여러 상황을 나무, 실, 모터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설치 작업으로 구현하는 작가 양정욱의 개인전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가 12월 6일부터 성북구 313아트프로젝트에서 진행된다.

양정욱,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Steel, LED, wood, motor, PVC, 120 x 130 x 120 cm, 2017.(사진=313아트프로젝트)
양정욱,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Steel, LED, wood, motor, PVC, 120 x 130 x 120 cm, 2017.(사진=313아트프로젝트)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감정과 경험이 녹아들어 작업의 구조와 움직임을 형성하고, 작업의 기계적인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일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는 모른다"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거북이 이야기에 빗대어 표현한다. 작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거북이는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꿈꾼다.

그러나 작가는 거북이가 먼저 벗어나야 할 것은 사실 그의 등껍질이라고 말한다. 점점 커져가는 등껍질 속에 갇힌 거북이는 더 크고 넓은 것들만을 갈망할 뿐 일상에서 주어지는 주말이라는 소중한 시간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작가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희망을 종종 잊기도 하고, 좋은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품으며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의 반대 선상에 위치하는 것들을 되새기고 마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좋은 사람의 길로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한다.

작가는 특히 일상의 마음과 행동 속에 자리하는 욕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작품에 담아내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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