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 숨겨진 욕망, 몽환적 기법으로 드러내는 오상택 ‘Closet' 展
옷장 속 숨겨진 욕망, 몽환적 기법으로 드러내는 오상택 ‘Closet' 展
  • 이예진
  • 승인 2017.12.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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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사진을 회화처럼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 오상택(47)이 몽환적인 느낌의 옷을 주제로 한 작품을 'Good(s) For Human, seriesⅠ: an actress’ closet' 이란 타이틀로 12월 8일부터 강남구 갤러리 JJ에 선보인다.

오상택, 'No.162'.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
오상택, 'No.162'.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

오상택은 옷과 옷장이라는 소재로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실제 옷의 크기보다 크게 촬영한 이미지를 캔버스에 인화한다.

새롭게 촬영한 의상들로 표현한 신작‘Closet’으로 구성된다. 작품은 화이트 옷장과 검은 옷 등의 색상 변화와 새로운 표현의 시도 속에서 또 다른 내러티브가 만들어지며 한층 완숙되고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어느 여배우의 옷장’ 편은 ‘Good(s) For Human’의 첫 번째 시리즈로,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오상택, 'No.147'.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사진=JJ 갤러리)
오상택, 'No.147'.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사진=JJ 갤러리)

‘Good(s) For Human’이란 인간에게 좋은 것, 혹은 상품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산출하며, 여기에익명의 여배우를 상정함으로써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는 동시에 이것이 허구의 산물임을 은폐한다.

오상택 작가는 "우리 시대성을 상징하는 것 중 옷에 집중하게 됐다"며 "누군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옷차림 세를 보는 관습 때문인지, 과시욕의 수단이 된 것 같아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욕망에 대한 것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진과 경계를 넘나들거나 사진과 패션을 접목한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가 약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에는 새롭게 촬영한 의상들로 표현한 신작'Closet'을 볼 수 있다.

오상택, 'No.154'.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사진=JJ 갤러리)
오상택, 'No.154'. 95X150cm, 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 2017.(사진=JJ 갤러리)

또한 전시 공간이 옷장이라는 무대가 주는 연극성과 판타지적 요소들이 연장되는 공간 연출을 통해 개인의 은밀한 사적 영역을 엿보게 된다. 전시는 2018년 1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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