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터스페이스...박소이 '밀키 웨이'展
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터스페이스...박소이 '밀키 웨이'展
  • 왕진오
  • 승인 2017.12.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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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 속에는 도무지 직설적인 게 하나도 없어요. 우화적인 캐릭터들이 다 뒤섞이고 합쳐지면서 진짜 별별 사건들이 전개됩니다. 뭐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걸 탐구합니다."

박소이, 'Toto-시간여행'. 36 x 36cm, acrylic on canvas, 2014.
박소이, 'Toto-시간여행'. 36 x 36cm, acrylic on canvas, 2014.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꿈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온 작가 박소이(박성환, 36)가 12월 7일부터 강남구 신사동 아트스페이스 남케이(Art space Nam. k)에서 '밀키 웨이(Milkway)'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가는 작업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우선, 외부세계와 자신의 세계를 탐색하기 위해 색과 형상이 뒤섞인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후 그 속에 다양한 회화적 요소들이 섞이고 분리되면서 여러 캐릭터들이 태어난다.

결국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사는 유기체가 되어 서로 간에 갈등과 해소를 반복하면서 작가의 세상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간다.

박소이, '꿈에서다2'. 19 x 19cm, acrylic on canvas, 2015.
박소이, '꿈에서다2'. 19 x 19cm, acrylic on canvas, 2015.

박소이 작가는 "저는 신화적이면서 창조적인 나의 세계를 담아내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다양한 플롯을 만들어내는...그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무언가 실타래처럼 묶이는 감정, 규정되지 않은 표현, 따듯한 체온이 남아있는 흔적이 조금씩 드러납니다"라고 설명했다.

시간을 주목하는 작가의 작품에는 '토토(Toto)'와 ‘아울캣(Owl Cat)’ 혹은 래빗캣(Rabbit cat)', '트라이앵글 디어 (Triangle dear)' 등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끊임없는 변화하는 시간의 속성을 한 화면에 분절된 구조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복수의 이야기들이 한 화면 속에서 상호 간에 끊임없이 개입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박소이, 'OwlCat-Tasty love 2'. 36 x 36cm, acrylic on canvas, 2014.
박소이, 'OwlCat-Tasty love 2'. 36 x 36cm, acrylic on canvas, 2014.

박소이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터페이스(Interface)가 된다. 인터페이스란 장면과 관객이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접점을 말한다.

우화적인 순환적 구조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내밀한 동화를 창조해 내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시간의 틈을 벌리고 자신을 알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박소이 작가의 'Milkyway'전은 12월 18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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