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日서 환수된 '조일수호조규', 천경자 6점 등 110억 어치 출품
서울옥션, 日서 환수된 '조일수호조규', 천경자 6점 등 110억 어치 출품
  • 왕진오
  • 승인 2017.12.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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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12월 13일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경매에 '강화도 조약'이라고 불리는 '조일수호조규' 문서를 포함해 19세기 말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5종의 조약서 원본이 출품된다.

왼쪽부터 천경자, '태국의 무희들','여인', '무제'.(사진=서울옥션)
왼쪽부터 천경자, '태국의 무희들','여인', '무제'.(사진=서울옥션)

특히 경매에 붙여지는 '일문본'과 '일문의 한문 번역본' 원본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사회적 혼란기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거주 재일교포가 구매해 30여년 동안 개인 소장하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게됐다. 추정가 별도문의.

2017년 국내 미술품 시장을 마무리하는 경매로 진행되는 제146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는 총 166점, 약 11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이 나오며, 경매는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이 위치한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12월 13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서) 외 조일외교문서 4건'.(사진=서울옥션)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서) 외 조일외교문서 4건'.(사진=서울옥션)

특히 이번 경매에는 천경자 화백의 시대별 다양한 작품 6점과 한국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의 희귀 작품 '불상' 그리고 보물 제948-2호 '대불정여래일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3'가 출품되어 눈길을 모은다.

천경자 화백의 '태국의 무희들'은 추정가 6억-9억 원, '여인'은 3억-4억 원, '무제'는 별도문의, '꽃'은 8천만-1억 5천만 원, '기타 연주자'는 3억-5억 원, '기쟈의 피라믿'은 5천만-8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달 열린 '제23회 홍콩세일'에서 출품작 4점이 모두 낙찰되며 시장에서 꾸준한 거래를 보이는 이우환의 작품 6점이 나온다. 출품작 가운데 LOT.23번의 'With Winds'는 1987년 작품으로, 외부의 영향에 의해 움직이는 바람의 형상을 표현했다. 거침없이 생동감 넘치는 운동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경매 추정가 12억-15억원에 출품된다.

이중섭, '노란 태양과 가족', Mixed media on paper, 14.5×13.5cm, 1955.(사진=서울옥션)
이중섭, '노란 태양과 가족', Mixed media on paper, 14.5×13.5cm, 1955.(사진=서울옥션)

색채를 통해 환상적인 감성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든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Le Village Russe'가 추정가 7억-10억 원에 나온다.

러시아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은 화폭에 짙은 푸른색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연인, 꽃다발을 든 사람과 하늘 위를 날아 다니는 사람 등 샤갈 특유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花'도 나온다. 작가를 대표하는 그물망 형상과 물방울 무늬 그리고 꽃 모두가 한 화면 안에 어우러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나타내준다. 추정가는 2억 -3억원.

야요이 쿠사마, '花'. Acrylic on canvas, 18×14cm, 1996.(사진=서울옥션)
야요이 쿠사마, '花'. Acrylic on canvas, 18×14cm, 1996.(사진=서울옥션)

이응노, 이중섭, 장욱진 등 한국 근대 작가의 다양한 작품도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는다. '문자추상', '군상' 연작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이응노의 1988년 작품 '군상'은 익명의 인간상들이 일정한 리듬을 갖고 율동적으로 운집되어 있다. 추정가는 1억 3천만-2억 원.

또한 한국 근대 미술사의 거목인 이중섭의 '노란 태양과 가족'은 푸른색이 짙게 깔린 화폭에 작가 자신과 아내, 두 아이 그리고 태양과 사슴이 함께 묘사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도 가족과 함께 하고자 하는 애틋한 마음이 표현된 작품은 추정가 별도문의로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부분에 출품된 보물 제948-2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 3'은 속세의 온갖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이 담겨 있는 경전이다. 추정가는 1억 5천만-4억 원이다.

보물 제948-2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3'.(사진=서울옥션)
보물 제948-2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3'.(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사전 전시를 통해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경매는 13일 오후 4시부터 호림아트센터 1층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열리며 단, 경매 응찰은 사전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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