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정원'에 담아낸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예술의 진수
'왕의 정원'에 담아낸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예술의 진수
  • 왕진오
  • 승인 2017.10.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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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예술적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왕의 정원'전이 10월 12일부터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수렵도12곡병(狩獵圖十二曲屛)작자미상, 비단에수묵채색, 각52×132cm. (작품일부)
수렵도12곡병(狩獵圖十二曲屛)작자미상, 비단에수묵채색, 각52×132cm. (작품일부)

공아트스페이스와 포스코미술관이 함께 꾸린'왕의 정원(庭園)'은 외부 출입이 제한적이었던 '왕'의 눈과 발을 대신해 화가들이 궁밖의 세상을 궁 안으로 옮겨 놓은 곳으로, 궁중화원들과 문인화가들이 조선 땅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천하절경의 산수, 최고 문장가들의 시, 백성들의 삶을 기록한 글과 그림이 꽃과 나무를 대신한다.

전시에는 삼원(三園,단원김홍도,혜원신윤복,오원장승업)로 대표되는 궁중화원과 삼재(三齋,공재윤두서,겸재정선,현재심사정)를 비롯한 문인화가들의 서화,궁중장식화의 대표적 소재인 수렵도와 호렵도,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와 목가구 등 총55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왕의정원’展에서 주목할 작품은 해외 환수 유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해학반도도10곡병(海鶴蟠桃圖)’과‘호렵도8곡병(胡獵圖)', 또한 공개적인 전시를 통해‘수렵도12곡병’,‘고송유수관 이인문作 '송하관폭도’등이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될예정이다.

'해학반도'병풍은 금채를 사용한 배경에 십장생에 해당하는 경물들이 10폭에 걸쳐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해학반도(海鶴蟠桃)’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와 반도(蟠桃)를 중심으로 해,구름,산,학과 같은 장수의 상징물들이 그려진 그림이다.

해학반도도 10곡병(海鶴蟠桃圖十曲屛),작자미상, 비단에채색, 388×90cm (작품일부)
해학반도도 10곡병(海鶴蟠桃圖十曲屛),작자미상, 비단에채색, 388×90cm (작품일부)

전체적인 구성은 청록산수와 서운(瑞雲)을 배경으로 청학과 백학이 복숭아나무와서로 어울려 등장하고 있다.좌우로 각각5폭씩 나누어 살폈을 때 좌측은 바다를 배경으로,우측은 반도(蟠桃)를 배경으로 복숭아나무와 학,영지 등의 상징물들이 배치되어있다.

특히 궁중화원 화가들에 의해 다수 제작됐던 '책가도(冊架圖),'호렵도(胡獵圖),'수렵도(狩獵圖)'등 도 함께 선보여 궁중에서 정형이 이루어진 후 민화로 이어진 궁중장식화의 연원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전시는 11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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